생각해보면 프랑스는 한국 처럼 여자 아나운서가 사회의 관심을 끄는 점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그에 비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그저 방송계의 일부분일 뿐, 사회적인 인기를 끄는 존재는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이나 프랑스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인기를 끄는 원인이 궁금하네요.
섹시한 이미지를 추구할 수 없기에 한국 여성들은 단아한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단아한 아름다움은 천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아름다움이지요. 이러한 이미지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은 바로 아나운서입니다. 그러니 여성들은 아나운서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완성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이지요.
유교의 또 다른 영향은 교육에 대한 존중입니다. 따라서 유교의 전통이 강한 동아시아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아나운서는 지적인 이미지와 별 상관 없는 다른 연예인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권위 있게 말을 하고, 따라서 지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여성들은 아나운서를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죠. 그에 비해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연예인에게 지성까지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지적인 이미지의 여자 아나운서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추측하건데, 프랑스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지성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분위기 (요즘은 변하는 중이긴 하지만)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 미국, 영국 의료보험 체계 비교 (102) | 2007/12/29 |
|---|---|
| 집단 우울증에 빠진 이탈리아 사회 (11) | 2007/12/19 |
| 한국 여자들은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을까? (3) | 2007/12/11 |
| 노래방에서 보는 한국인의 집단의식 (1) | 2007/12/05 |
| 경쟁심에 병든 한국 사회 (8) | 2007/12/02 |
| 프랑스의 이주자들은 왜 폭동을 일으켰는가? (2) | 2007/11/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