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맥북에어로 인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였지만, 그중에는 이 제품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망을 표현한 사람이 더 많아 보이는군요. 아직 발매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사용자의 반응을 알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첫인상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맥북에어는 초경량 (ultra-portable) 노트북입니다. 이 제품의 무게는 1.3kg밖에 안 되죠. 그에 비해 모니터는 13.3인치로 기존의 맥북보다 작지 않습니다. 즉, 모니터의 크기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본체의 무게는 대폭 줄였다는 뜻입니다.
흔히 초경량 노트북의 대표로 언급하는 소니 바이오 TZ와 맥북 에어를 비교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니 바이오 TZ vs 애플 맥북에어
무게- 1.2 kg vs 1.3kg
높이 (가장 두꺼운 부분)- 3cm vs 1.9cm
스크린- 11.1 인치, 1366x768 vs 13.3인치 1280x800
CPU- Intel Core 2 Duo U7500 1.06GHz vs Intel Core 2 Duo 1.6GHz
메모리- 1GB PC2-4200 533MHz vs 2GB PC2-5300 667Mhz
하드 드라이브- 100GB 4200 rpm IDE vs 80GB 4200 rpm IDE
비디오카드- Intel GMA 950 vs Intel GMA X3100
광학 드라이브- 8x dual layer DVD burner vs none
무선 네트워크- 802.11n + Sprint Mobile Broadband vs 802.11n
가격- 2,099 달러 vs 1,799 달러
(자료 출처-dealmac)
물론 다양한 차이를 모두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는 DVD를 제외한다면 맥북에어가 바이오 TZ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많은 소비자는 맥북 에어가 지닌 한계 (소비자가 밧데리를 교체할 수 없음, 이더넷 포트가 없음, 외장 DVD를 별도로 들고 다녀야 함 등)에 주목하였고, 따라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실망도 컸는지 모르죠.
아마 애플로서 가장 듣기 거북한 비판은 "맥북에어는 큐브를 연상케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큐브는 애플이 2000년에 발표한 컴퓨터로 본체 전체가 작은 큐브 모양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아이맥과 파워맥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제품이었는데, 문제는 작고 세련된 외관을 위해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기 어려웠고, 가격에는 아이맥에 밀리고, 성능에는 파워맥에 밀려서 결국 2001년 단종되고 말았죠.
맥북에어를 처음 접한 사람은, 이 제품도 가격에는 맥북에 밀리고, 성능에는 맥북프로에 밀리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도 큐브 못지않게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당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맥북에어를 큐브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큐브는 휴대용이 아닌데 괜히 작게 만든 제품이고, 맥북에어는 휴대를 위해 작게 만든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쁜 외관을 제외한다면 뚜렷한 장점이 없는 큐브에 비해, 맥북에어는 "휴대성이 좋은 휴대용 장비"라는 분명한 장점이 있는 제품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비싸면서도 기능이 제한된 맥북에어를 구입할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스티브 잡스의 노트북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는 맥북프로를 쓸지 모르죠. 하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한 스티브 잡스가 무거운 15인치나 17인치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왠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맥북은 그보다 가볍기는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가 쓰기엔 조금 투박한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 맥북에어는 무게나 크기, 디자인이 스티브 잡스에게도 잘 어울릴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 뿐 아니라 많은 사업가, 또는 중년의 회사원들은 세련된 양복에 어울리고, 서류가방에 넣어도 크게 무겁지 않은, 세련되고 가벼운 노트북을 원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맥북에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즉, 맥북에어는 젊은이들 보다는, 조금 나이가 들고 재정적 여유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애플에서 맥북에어에 1000달러에 달하는 SDD옵션을 제공하는 이유도, 이 제품의 주요 타겟이 성능을 위해선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애플은 단지 맥북과 맥북프로의 틈을 메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싼 돈을 지불하더라도 가볍고 세련된 노트북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맥북에어를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에 비해 지금 나오는 불만은 맥북과 맥북프로 사이의 가격대 성능비를 기대했던 소비자의 반응이기에, 이 제품이 성공할 찌를 예측하기 위한 자료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맥북에어가 애플의 기대대로 많은 사랑을 받을지, 아니면 큐브 처럼 빠르게 시장에서 도태될지는 애플이 맥북에어의 주요 구매자로 삼은 연령층의 반응에 달렸을 것입니다.
P.S. 오늘 (1월 30일) 보니까 Roughly Drafted에 Is the MacBook Air Another Cube?라는 글이 올라왔군요. 흥미롭게도 제가 쓴 글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거의 두 주 먼저 썼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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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는 초경량 (ultra-portable) 노트북입니다. 이 제품의 무게는 1.3kg밖에 안 되죠. 그에 비해 모니터는 13.3인치로 기존의 맥북보다 작지 않습니다. 즉, 모니터의 크기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본체의 무게는 대폭 줄였다는 뜻입니다.
흔히 초경량 노트북의 대표로 언급하는 소니 바이오 TZ와 맥북 에어를 비교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니 바이오 TZ vs 애플 맥북에어
무게- 1.2 kg vs 1.3kg
높이 (가장 두꺼운 부분)- 3cm vs 1.9cm
스크린- 11.1 인치, 1366x768 vs 13.3인치 1280x800
CPU- Intel Core 2 Duo U7500 1.06GHz vs Intel Core 2 Duo 1.6GHz
메모리- 1GB PC2-4200 533MHz vs 2GB PC2-5300 667Mhz
하드 드라이브- 100GB 4200 rpm IDE vs 80GB 4200 rpm IDE
비디오카드- Intel GMA 950 vs Intel GMA X3100
광학 드라이브- 8x dual layer DVD burner vs none
무선 네트워크- 802.11n + Sprint Mobile Broadband vs 802.11n
가격- 2,099 달러 vs 1,799 달러
(자료 출처-dealmac)
물론 다양한 차이를 모두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는 DVD를 제외한다면 맥북에어가 바이오 TZ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많은 소비자는 맥북 에어가 지닌 한계 (소비자가 밧데리를 교체할 수 없음, 이더넷 포트가 없음, 외장 DVD를 별도로 들고 다녀야 함 등)에 주목하였고, 따라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실망도 컸는지 모르죠.
맥북에어를 처음 접한 사람은, 이 제품도 가격에는 맥북에 밀리고, 성능에는 맥북프로에 밀리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도 큐브 못지않게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당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맥북에어를 큐브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큐브는 휴대용이 아닌데 괜히 작게 만든 제품이고, 맥북에어는 휴대를 위해 작게 만든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쁜 외관을 제외한다면 뚜렷한 장점이 없는 큐브에 비해, 맥북에어는 "휴대성이 좋은 휴대용 장비"라는 분명한 장점이 있는 제품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비싸면서도 기능이 제한된 맥북에어를 구입할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스티브 잡스의 노트북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는 맥북프로를 쓸지 모르죠. 하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한 스티브 잡스가 무거운 15인치나 17인치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왠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맥북은 그보다 가볍기는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가 쓰기엔 조금 투박한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 맥북에어는 무게나 크기, 디자인이 스티브 잡스에게도 잘 어울릴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 뿐 아니라 많은 사업가, 또는 중년의 회사원들은 세련된 양복에 어울리고, 서류가방에 넣어도 크게 무겁지 않은, 세련되고 가벼운 노트북을 원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맥북에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즉, 맥북에어는 젊은이들 보다는, 조금 나이가 들고 재정적 여유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애플에서 맥북에어에 1000달러에 달하는 SDD옵션을 제공하는 이유도, 이 제품의 주요 타겟이 성능을 위해선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애플은 단지 맥북과 맥북프로의 틈을 메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싼 돈을 지불하더라도 가볍고 세련된 노트북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맥북에어를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에 비해 지금 나오는 불만은 맥북과 맥북프로 사이의 가격대 성능비를 기대했던 소비자의 반응이기에, 이 제품이 성공할 찌를 예측하기 위한 자료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맥북에어가 애플의 기대대로 많은 사랑을 받을지, 아니면 큐브 처럼 빠르게 시장에서 도태될지는 애플이 맥북에어의 주요 구매자로 삼은 연령층의 반응에 달렸을 것입니다.
P.S. 오늘 (1월 30일) 보니까 Roughly Drafted에 Is the MacBook Air Another Cube?라는 글이 올라왔군요. 흥미롭게도 제가 쓴 글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거의 두 주 먼저 썼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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