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번 총선은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압승, 민주당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4년전 탄핵 역풍으로 다수당 자리를 내줬던 한나라당은 사회적 보수화의 흐름을 타고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했고, 한때 과반수였던 열린우리당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은 8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라고 이번 총선의 결과가 꼭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우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친박연대"가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에 따라 친이계의 박근혜 의원 거세작전은 결국 실패한 셈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명박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오, 이방호 의원이 각각 문국현, 강기갑 후보에게 패함으로 이명박 정부를 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이 조금 아쉬운 성적표를 얻었다면, 민주당은 정말 부끄러운 성적표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겨우 89석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등 당의 간판이랄 수 있는 인사들이 줄줄히 낙선했다는 사실은 민주당의 인기가 얼마나 땅에 떨어졌나를 잘 보여줍니다. 이제 통합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던 세력이 많이 몰락한 채, 정체성이 모호한 애매한 정당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통합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개혁적인 성향의 유권자의 투표율 저조로 이어졌고, 따라서 한나라당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손쉽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만약 개혁적 성향의 유권자가 믿고 투표할 만한 전국적 규모의 야당이 있었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승리한 은평을은 대안야당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은평을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이재오의원과 민주당의 송미화 후보가 팽팽히 맞섰던 지역입니다. 따라서 문국현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도 개혁성향의 표가 문대표와 송미화 후보 사이에서 갈려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혁성향의 유권자는 대부분 문국현 후보에게 옮겨왔고, 보수성향의 유권자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은 이재오의원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기에 문국현 대표가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문국현 후보 개인과 창조한국당은 대선 이후 전문 정치인 대부분이 탈당하며 당의 존립이 걱정되는 상황을 벗어나 새롭게 정치권에 입지를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 당선자의 학력, 경력 위조 파문에서 드러나듯, 창조한국당은 아직도 인재도 검증시스템도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만약 창조한국당이 새로운 대안 야당으로 자리잡으려면 이러한 약점을 빠른 시일내에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4년 후 개혁세력이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을찌의 여부는 단지 유권자의 의식변화 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믿고 뽑을 개혁세력이 존재하는가에 달렸을 것입니다. 통합민주당은 이미 작년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지금은 기성 정치인이 정치판에 붙어 있기 위해 인위적으로 호흡을 이어가는 정당일 뿐입니다. 부디 다음 총선, 대선에는 개혁성향의 유권자가 마음놓고 뽑을 수 있는 전국적인 개혁세력이 출현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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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나라당이라고 이번 총선의 결과가 꼭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우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친박연대"가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에 따라 친이계의 박근혜 의원 거세작전은 결국 실패한 셈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명박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오, 이방호 의원이 각각 문국현, 강기갑 후보에게 패함으로 이명박 정부를 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이 조금 아쉬운 성적표를 얻었다면, 민주당은 정말 부끄러운 성적표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겨우 89석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등 당의 간판이랄 수 있는 인사들이 줄줄히 낙선했다는 사실은 민주당의 인기가 얼마나 땅에 떨어졌나를 잘 보여줍니다. 이제 통합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던 세력이 많이 몰락한 채, 정체성이 모호한 애매한 정당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통합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개혁적인 성향의 유권자의 투표율 저조로 이어졌고, 따라서 한나라당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손쉽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만약 개혁적 성향의 유권자가 믿고 투표할 만한 전국적 규모의 야당이 있었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승리한 은평을은 대안야당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은평을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이재오의원과 민주당의 송미화 후보가 팽팽히 맞섰던 지역입니다. 따라서 문국현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도 개혁성향의 표가 문대표와 송미화 후보 사이에서 갈려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혁성향의 유권자는 대부분 문국현 후보에게 옮겨왔고, 보수성향의 유권자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은 이재오의원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기에 문국현 대표가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문국현 후보 개인과 창조한국당은 대선 이후 전문 정치인 대부분이 탈당하며 당의 존립이 걱정되는 상황을 벗어나 새롭게 정치권에 입지를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 당선자의 학력, 경력 위조 파문에서 드러나듯, 창조한국당은 아직도 인재도 검증시스템도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만약 창조한국당이 새로운 대안 야당으로 자리잡으려면 이러한 약점을 빠른 시일내에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4년 후 개혁세력이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을찌의 여부는 단지 유권자의 의식변화 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믿고 뽑을 개혁세력이 존재하는가에 달렸을 것입니다. 통합민주당은 이미 작년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지금은 기성 정치인이 정치판에 붙어 있기 위해 인위적으로 호흡을 이어가는 정당일 뿐입니다. 부디 다음 총선, 대선에는 개혁성향의 유권자가 마음놓고 뽑을 수 있는 전국적인 개혁세력이 출현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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