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시민의 대치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국민은 어제 정부가 발표한 추가협상 내용에 대해 매우 실망하였을 뿐 아니라, 정부가 정확하지 않은 발표를 통해 국민을 호도하였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촛불집회 참가자가 줄어든 이때 촛불을 완전히 꺼버리려는 정부의 노력은 대통령의 "뼈아픈 반성"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였습니다.
어제 (25일) 시내에는 주최측 추산 3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모여들었고, 시위의 강도도 한층 격해진 모습입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일부 시위대가 경복궁역에서 시위를 한 점입니다. 경복궁역은 광화문보다 청와대에 훨씬 가깝고, 따라서 시민들은 분명하게 청와대에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어제 시위에서 경찰은 12세 초등학생, 팔순 노인, 유모차를 몰고 나온 주부, 국회의원까지 연행하는 등 강하게 시위대를 압박하였습니다 (초등학생은 나중에 풀어줌). 또한 과거에 동원되었다 반대여론에 밀려 사라졌던 물대포도 다시 출현하였습니다. 게다가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전경에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시민들도 한 층 격하게 경찰과 대치하였고, 많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격한 대치상태가 발생한 원인은 이명박 정부와 시민들이 모두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이 사과를 두 번이나 했고, 추가협상까지 끝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또 사과를 한다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미국에 추가협상을 다시 한 번 하자고 하기엔 명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촛불집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뒤로 물러선다면 남은 임기동안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놓치리라는 불안감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든 촛불을 억누르려고 하겠죠.
이에 맞서는 시민들은 더욱 절박합니다. 우선, 한 달 넘게 집회를 했고, 여론을 의식해 비폭력 기조를 유지했는데, 결국 미국 쇠고기는 곧 수입되게 생겼고, 정부는 자신들을 폭도요 시위꾼으로 규정하였기에 지금 촛불을 끈다면 지금까지 자신들의 노력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금 촛불을 껏다간 나중에 정부가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다시 추진한다 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지금 정부의 잘못을 저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5년 내내 이명박 정부가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도 방관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시위는 점차 격해질 수 밖에 없고, 시위가 격해질 수록 시민은 더욱 흥분해 사태는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벌어진 체포 사태와 손가락 절단, 물대포 동원 등은 오늘 더 과격한 시위를 몰고올 것이고, 오늘 과격한 시위는 내일 과격한 시위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은 그간 비폭력 원칙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제 오늘 사이에 분위기가 급변하는 느낌입니다. 즉, 시민들이 점차 자제력을 상실하는 과정이고, 이는 시위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결국 사태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 느낌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어떠한 결과가 나올찌 누구도 짐작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거스리는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디 정부가 빨리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최악의 사태를 모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Hanrss에서 구독하세요--> 
어제 (25일) 시내에는 주최측 추산 3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모여들었고, 시위의 강도도 한층 격해진 모습입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일부 시위대가 경복궁역에서 시위를 한 점입니다. 경복궁역은 광화문보다 청와대에 훨씬 가깝고, 따라서 시민들은 분명하게 청와대에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어제 시위에서 경찰은 12세 초등학생, 팔순 노인, 유모차를 몰고 나온 주부, 국회의원까지 연행하는 등 강하게 시위대를 압박하였습니다 (초등학생은 나중에 풀어줌). 또한 과거에 동원되었다 반대여론에 밀려 사라졌던 물대포도 다시 출현하였습니다. 게다가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전경에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시민들도 한 층 격하게 경찰과 대치하였고, 많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격한 대치상태가 발생한 원인은 이명박 정부와 시민들이 모두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이 사과를 두 번이나 했고, 추가협상까지 끝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또 사과를 한다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미국에 추가협상을 다시 한 번 하자고 하기엔 명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촛불집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뒤로 물러선다면 남은 임기동안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놓치리라는 불안감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든 촛불을 억누르려고 하겠죠.
이에 맞서는 시민들은 더욱 절박합니다. 우선, 한 달 넘게 집회를 했고, 여론을 의식해 비폭력 기조를 유지했는데, 결국 미국 쇠고기는 곧 수입되게 생겼고, 정부는 자신들을 폭도요 시위꾼으로 규정하였기에 지금 촛불을 끈다면 지금까지 자신들의 노력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금 촛불을 껏다간 나중에 정부가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다시 추진한다 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지금 정부의 잘못을 저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5년 내내 이명박 정부가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도 방관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시위는 점차 격해질 수 밖에 없고, 시위가 격해질 수록 시민은 더욱 흥분해 사태는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벌어진 체포 사태와 손가락 절단, 물대포 동원 등은 오늘 더 과격한 시위를 몰고올 것이고, 오늘 과격한 시위는 내일 과격한 시위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은 그간 비폭력 원칙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제 오늘 사이에 분위기가 급변하는 느낌입니다. 즉, 시민들이 점차 자제력을 상실하는 과정이고, 이는 시위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결국 사태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 느낌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어떠한 결과가 나올찌 누구도 짐작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거스리는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디 정부가 빨리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최악의 사태를 모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육의 의미 (1) | 2008/08/05 |
|---|---|
| 이건희 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를 단번에 분석해주는 만평 (0) | 2008/07/17 |
| 촛불집회의 새로운 방향 (0) | 2008/06/26 |
|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란 무엇인가? (1) | 2008/06/17 |
| 국민이 영리해졌다 (3) | 2008/06/07 |
| 미국이 쇠고기 수출을 자제하지 않을 이유... (2) | 2008/06/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