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월요일 하루 동안 8451포인트에서 9387포인트까지 수직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이틀에 걸쳐 1241포인트에서 1367포인트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은 후회하고, 용감하게 시장에 뛰어든 사람은 즐거워할 상황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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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러가지로 볼 때 지금은 여전히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우선, 다우존스지수가 하루에 11%나 뛰어 올랐지만, 뚜렷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유동성 개선은 이미 오래전에 나온 소식이고, 변화가 있다면 각국 정부들이 개입의 강도를 강화한 정도입니다. 즉, 주가는 올랐지만 정말 실물경제의 상황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안보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번 반등은 주가의 등락폭이 큰 상황에서 투기적인 투자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가라는 것이 떨어질 때는 무한정 떨어질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재료를 가지고 다시 폭등하기도 합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상황 개선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주식을 팔 사람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반인이 이러한 상황을 보고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주가는 다시 떨어집니다. 만약 주가가 당장 폭락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물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주가는 크게 오르기 힘듭니다. 따라서 지금은 주식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아닌 것이지요.

일반인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수익을 못내기 때문이 아닙니다. 작년에 펀드에 가입한 분, 직접 투자하신 분들은 이익 많이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같이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는 손절매를 못해서 꼭 큰 손해를 보기 마련이죠. 문제는 이익을 봤던 기억 때문에 손해를 본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음에는 꼭 손실을 만회해야지"하는 마음에 투기적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주식투자인데, 나중에는 주식투기가 되고, 투기는 재정적 손해를 낳을 뿐이죠.

정말 주식을 투자로 생각하는 분이라면, 지금처럼 변동폭이 큰 시장에는 들어가면 안됩니다.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은 뒤집어 생각하면 곧 투기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하더라도, 한 번 큰 손실을 입으면 만회하기가 힘들고, 이는 마음을 초초하게 만들어 결국 투자자를 투기자로 바꾸어 놓는 법이지요. 하루 이틀 장세에 흔들리지 말고 큰 흐름을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찌가 금방 해답이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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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