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욕에서 이륙하던 비행기가 새 때와 충돌해 엔진이 꺼진 가운데 허드슨강에 착륙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기장인 체슬린 설렌버거씨가 침착하게 대처해서 사상자가 없었기에,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었죠. 엔진이 꺼진 상태로 안전하게 강 위에 비행기를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각도가 틀려도 물과 부딛치며 동체가 파괴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설렌버거 기장은 비행시간이 1만90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었고, 경험이 많은 조종사 답게 정확한 판단력과 뛰어난 운항실력으로 승객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설렌버거 기장의 비행시간에 대해 읽으며, 저는 얼마전 읽은 Outlier라는 책을 기억했습니다. Tipping Point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이 쓴 이 책은,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는, 사람이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보통 그 분야에서 만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저자는 그러한 증거로 모짜르트 (어린 시절 부터 작곡을 해서 청년기 부터 훌륭한 곡을 씀), 비틀즈 (독일 함부르크에서 하루 여덟 시간씩 연주하는 무대에 자주 서다 보니 실력이 부쩍 늠), 빌 게이츠 (고등학교때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환경이라 프로그래밍에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두각을 나타냄) 등의 예를 듭니다. 즉, 어떤 사람이 특별히 재능이 많아서 성공한다기 보다는, 어릴 때 특정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살면 금방 만 시간이라는 준비과정을 쉽게 마치고, 곧 전문가가 되어 두각을 나타낸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누구나 같은 시간을 들인다고 같은 수준으로 전문가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만 시간이 아니라 9000시간, 또는 5000시간 만에 전문가가 되는 분야도 있겠죠. 유명한 블로거이자 저자인 세스 고딘 (Seth Godin)은 글래드웰의 주장을 "남들이 5000시간만에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만 시간을 채우는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다"라고 바꾸어 설명합니다. 즉, 사람들이 포기하는 정도의 노력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죠. 클래식 음악이나 기업 경영 등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만 시간 투자로도 부족할 수 있고, 그에 비해 틈새 분야나 미개척 장르 등은 조금만 노력해도 남들보다 앞서기가 쉽기 마련이죠.
특정한 노력에 들어가는 시간의 총량이라는 영어 학습에 적용해 보도록 합시다. 많은 사람이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서 고민을 하죠. 이런 사람은 보통 "어떻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제가 보기엔 "영어를 배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영어를 어느 정도 하려면 보통 영어에 2천에서 3천 시간은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겨우 1천 시간 정도 영어에 노출이 되고는 "나는 영어 공부 할 만큼 했다"며 포기합니다. 사실 2천 시간은 많다면 많지만,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비하면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죠. 2천 시간이라면 하루에 두 시간씩 거의 3년을 공부하는 분량입니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많이 공부한다고 하지만, 하루에 두 시간씩 3년을 줄곧 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경우, 학원에 가고, 오고, 중간에 다른 사람과 잡담하는 시간을 빼고 진짜 영어를 배우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루 한 시간씩 일주일에 세 번 원어민과 대화를 한다고 해도, 이는 1년에 150시간, 3년에 500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분량입니다. 그렇다면 꼭 "나는 영어 공부에 소질이 없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영어를 배우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은 것이 문제는 아닐찌를 따져봐야겠죠.
만 시간이라면 하루에 열 시간씩 대략 3년 정도를 보낸 시간입니다. 많은 분야에서 이 정도의 훈련을 쌓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대학생은 하루에 열 시간 공부를 안 하거나, 만약에 한다고 해도 한 분야가 아닌, 전공 및 교양, 그리고 각종 외부 시험 (토플, 사법고시, 공무원 시험) 공부를 같이 하기에 학부만 졸업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힘듭니다. 그래서 최소한 대학원 과정을 더 해야 어느 정도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회사에 들어가서도 3년 이상은 일해야 능숙하게 일을 하겠죠. 이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처음 들어가면 매일 그 일만 하는데 3년을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나는 이 분야에 적성이 맞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죠.
물론 특정한 일에 대한 재능이 커서 쉽게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결국 남이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 법이겠죠. 자신이 정말 잘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일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계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S. 제가 내일과 모래는 지방에 다녀와야 되어서 글을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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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버거 기장의 비행시간에 대해 읽으며, 저는 얼마전 읽은 Outlier라는 책을 기억했습니다. Tipping Point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이 쓴 이 책은,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는, 사람이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보통 그 분야에서 만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저자는 그러한 증거로 모짜르트 (어린 시절 부터 작곡을 해서 청년기 부터 훌륭한 곡을 씀), 비틀즈 (독일 함부르크에서 하루 여덟 시간씩 연주하는 무대에 자주 서다 보니 실력이 부쩍 늠), 빌 게이츠 (고등학교때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환경이라 프로그래밍에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두각을 나타냄) 등의 예를 듭니다. 즉, 어떤 사람이 특별히 재능이 많아서 성공한다기 보다는, 어릴 때 특정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살면 금방 만 시간이라는 준비과정을 쉽게 마치고, 곧 전문가가 되어 두각을 나타낸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누구나 같은 시간을 들인다고 같은 수준으로 전문가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만 시간이 아니라 9000시간, 또는 5000시간 만에 전문가가 되는 분야도 있겠죠. 유명한 블로거이자 저자인 세스 고딘 (Seth Godin)은 글래드웰의 주장을 "남들이 5000시간만에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만 시간을 채우는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다"라고 바꾸어 설명합니다. 즉, 사람들이 포기하는 정도의 노력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죠. 클래식 음악이나 기업 경영 등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만 시간 투자로도 부족할 수 있고, 그에 비해 틈새 분야나 미개척 장르 등은 조금만 노력해도 남들보다 앞서기가 쉽기 마련이죠.
특정한 노력에 들어가는 시간의 총량이라는 영어 학습에 적용해 보도록 합시다. 많은 사람이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서 고민을 하죠. 이런 사람은 보통 "어떻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제가 보기엔 "영어를 배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영어를 어느 정도 하려면 보통 영어에 2천에서 3천 시간은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겨우 1천 시간 정도 영어에 노출이 되고는 "나는 영어 공부 할 만큼 했다"며 포기합니다. 사실 2천 시간은 많다면 많지만,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비하면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죠. 2천 시간이라면 하루에 두 시간씩 거의 3년을 공부하는 분량입니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많이 공부한다고 하지만, 하루에 두 시간씩 3년을 줄곧 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경우, 학원에 가고, 오고, 중간에 다른 사람과 잡담하는 시간을 빼고 진짜 영어를 배우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루 한 시간씩 일주일에 세 번 원어민과 대화를 한다고 해도, 이는 1년에 150시간, 3년에 500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분량입니다. 그렇다면 꼭 "나는 영어 공부에 소질이 없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영어를 배우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은 것이 문제는 아닐찌를 따져봐야겠죠.
만 시간이라면 하루에 열 시간씩 대략 3년 정도를 보낸 시간입니다. 많은 분야에서 이 정도의 훈련을 쌓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대학생은 하루에 열 시간 공부를 안 하거나, 만약에 한다고 해도 한 분야가 아닌, 전공 및 교양, 그리고 각종 외부 시험 (토플, 사법고시, 공무원 시험) 공부를 같이 하기에 학부만 졸업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힘듭니다. 그래서 최소한 대학원 과정을 더 해야 어느 정도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회사에 들어가서도 3년 이상은 일해야 능숙하게 일을 하겠죠. 이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처음 들어가면 매일 그 일만 하는데 3년을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나는 이 분야에 적성이 맞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죠.
물론 특정한 일에 대한 재능이 커서 쉽게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결국 남이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 법이겠죠. 자신이 정말 잘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일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계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S. 제가 내일과 모래는 지방에 다녀와야 되어서 글을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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