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디플레이션 속에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 대해 썼는데, 쓰고 나니 너무 우울하게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경제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그리고 정부와 언론이 안 좋은 상황을 감추려 노력하기에 경제의 우울한 현실을 지적해야 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울한 상황만 바라보면 육체와 정신이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을 망칠 위험이 크죠. 그래서 오늘은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조금은 희망이 섞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환율이 오르면서 "환율이 더 오를 것이다"는 주장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환율이 1500원선에서 진정되지 않고,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65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저도 얼마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몇 가지 이유 (정부 외환보유고 사정에 대한 시장의 불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유럽은행의 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이는 저만의 분석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죠. 이렇게 본다면 환율은 1600원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올라갈 듯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모두가 "주가가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주가의 꼭대기고, 모두가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꺼지기 직전이지요. 그렇다면, 모두가 "환율이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환율의 정점은 아닐까요?
과거의 환율과 비교해 본다면, 지금 환율은 1997년 한국 정부가 달러가 바닥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IMF로부터 특별 구제금융을 받던 시점의 환율입니다. 물론 당시 원달러 환율이 2000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지는 않았고, 곧장 1600원대 밑으로 내려왔죠. 그렇게 볼 때 1600원대는 한국이 부도상황에 몰려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고, 지금의 환율은 경제상황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가 있죠.
물론 지금 경제 상황이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에 잘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말과, 한국이 국가 부도위기라는 말은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상황은 국가 부도위기는 아닙니다. 만약 지금 상황이 정말 국가 부도위기라면, 부도는 피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부도위기다"라는 소문이 퍼지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모두 막히고, 따라서 자금부족이 심화하면서 부도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지금 한국 상황은 자금이 잘 들어오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금 공급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기에, 국가 부도에 몰릴 지경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한국으로 달러가 들어오는 중요 시장인 FX 스왑시장을 보면, CRS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지난 며칠 사이에 CRS 금리가 조금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만약 정말 당장 국가 부도가 날 상황이라면 CRS 거래가 안 되야 정상인데, 거래가 되고, 그것도 달러 구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물론 한국의 외환 사정은 대단히 안 좋지만, 그렇다고 국가 부도 상황에 처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환율은 거의 국가 부도 상황의 환율로 올라갔으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유럽발 경제위기 등은 분명히 중요한 변수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당장 내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찌 짐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한다면 이는 환율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찌 모르는 일이죠. 유럽 은행의 자금 회수가 현실화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이것도 가능성일 뿐이지 확정된 사실은 아니죠.
물론 저는 지금 세계 경제가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한국 경제는 그중에서도 매우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등급이 있는데, 지금 환율은 현실보다 더 나쁜 등급을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보이네요. 물론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환율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P.S. 희망이 잘 안보여서 억지로 희망을 만들어 본 글입니다. 혹시 환율이 폭등하더라도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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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율이 오르면서 "환율이 더 오를 것이다"는 주장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환율이 1500원선에서 진정되지 않고,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65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저도 얼마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몇 가지 이유 (정부 외환보유고 사정에 대한 시장의 불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유럽은행의 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이는 저만의 분석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죠. 이렇게 본다면 환율은 1600원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올라갈 듯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모두가 "주가가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주가의 꼭대기고, 모두가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꺼지기 직전이지요. 그렇다면, 모두가 "환율이 더 오른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환율의 정점은 아닐까요?
과거의 환율과 비교해 본다면, 지금 환율은 1997년 한국 정부가 달러가 바닥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IMF로부터 특별 구제금융을 받던 시점의 환율입니다. 물론 당시 원달러 환율이 2000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지는 않았고, 곧장 1600원대 밑으로 내려왔죠. 그렇게 볼 때 1600원대는 한국이 부도상황에 몰려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고, 지금의 환율은 경제상황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가 있죠.
물론 지금 경제 상황이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에 잘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말과, 한국이 국가 부도위기라는 말은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상황은 국가 부도위기는 아닙니다. 만약 지금 상황이 정말 국가 부도위기라면, 부도는 피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부도위기다"라는 소문이 퍼지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모두 막히고, 따라서 자금부족이 심화하면서 부도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지금 한국 상황은 자금이 잘 들어오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금 공급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기에, 국가 부도에 몰릴 지경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한국으로 달러가 들어오는 중요 시장인 FX 스왑시장을 보면, CRS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지난 며칠 사이에 CRS 금리가 조금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만약 정말 당장 국가 부도가 날 상황이라면 CRS 거래가 안 되야 정상인데, 거래가 되고, 그것도 달러 구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물론 한국의 외환 사정은 대단히 안 좋지만, 그렇다고 국가 부도 상황에 처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환율은 거의 국가 부도 상황의 환율로 올라갔으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유럽발 경제위기 등은 분명히 중요한 변수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당장 내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찌 짐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한다면 이는 환율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찌 모르는 일이죠. 유럽 은행의 자금 회수가 현실화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이것도 가능성일 뿐이지 확정된 사실은 아니죠.
물론 저는 지금 세계 경제가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한국 경제는 그중에서도 매우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등급이 있는데, 지금 환율은 현실보다 더 나쁜 등급을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보이네요. 물론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환율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P.S. 희망이 잘 안보여서 억지로 희망을 만들어 본 글입니다. 혹시 환율이 폭등하더라도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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