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는 자본, 즉 돈이 사회의 중심이 되는 사회입니다. 돈이 중심이 되다 보니, 많은 사람은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정도를 넘어 돈을 위해 살기까지 하죠. 이렇게 사회와 개인에게 중요한 돈이지만, 사람들은 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죠.
돈은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통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놓은 징표입니다.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남을 고용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할 수도 있죠. 반대로,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받는 월급도, 자신이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받는 것이지요. 이렇게 얻은 돈으로 우리는 남의 물건을 사거나 남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씁니다. 즉, 돈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돌기 마련이지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에 근거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돈은 가치가 없습니다. 그 나라에는 재화 (즉, 가치 있는 물건)도 별로 없고, 남에게 제공할 서비스도 변변치 않기 때문이죠. 이런 나라가 경제를 발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자본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본이 없기 때문에 공장을 짓거나, 도로를 건설하려면 남의 나라에서 돈을 빌려와야죠. "돈이 없으면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할찌 몰라도, 이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에 근거하기에 불가능합니다. 즉, 가난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도 위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장 (엄밀히 말하면 종이가 아니라 면섬유지만)만 늘어날 뿐, 없던 가치가 생겨나지는 않는 셈이죠. 예를들어,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은 열심히 돈을 찍어냈지만, 그 결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식당에서 밥값을 지불할 때 돈을 한무더기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치는 돈을 찍어 낸다고 생겨나지 않고, 재화와 서비스에서 생기기 마련이죠. 따라서 자본이 없는 국가가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가치가 많은 선진국의 돈을 들여와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60-70년대 외국의 자본을 들여다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닦았고, 지금 열심히 경제 발전중인 중국도 외국의 자본을 직접 투자 방식으로 끌여와서 경제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페루 출신의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 (Hernando De Soto)는 자본의 신비 (The Mystery of Capital)에서 제3세계의 자본 부족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라고 자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 부동산이라는 형태로 묶여 있기에 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가난한 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많고, 따라서 대부분의 건물이 법의 테두리 밖에서 불법으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건물은 거래도 쉽지 않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도 없기 때문에 경제적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불법 부동산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가난한 나라를 위한 외국의 원조보다 몇 배나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나라의 문제는 가치 있는 재화가 없지는 않지만, 이러한 재화가 법의 테두리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돈으로 바뀔 수 없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돈이 재화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태이지요.
그에 비해, 많은 선진국의 문제는 돈이 재화나 서비스 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 미국이 그러한데, 미국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돈을 마구 찍어내는 중입니다. 이를 양적 양화 (quantitative ease) 정책이라고 부르지요. 엄밀히 말해 미국은 최근에 재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의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재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돈도 줄어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재화의 가치는 줄었는데, FRB에서는 은행의 유동성 위기를 덜어준다면 돈을 마구 찍어내 은행에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면 FRB에서 돈을 받는 은행들은 좋겠지만, 시장 전체로 보자면 돈이 제대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겠죠.
돈이 경제의 중심인 것은 돈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내가 돈을 받고 물건을 건내는 까닭은, 받은 돈의 가치가 물건의 가치만큼 된다고 믿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받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와 상관 없이, 경제위기를 끝내기 위해 중앙은행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경제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지금 돈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노력은 결국 monetary system에 대한 불신을 심화해 결국 세계 경제를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돈의 가치를 보존하려면, 진정한 가치에 근거하지 않은 통화의 증가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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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통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놓은 징표입니다.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남을 고용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할 수도 있죠. 반대로,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받는 월급도, 자신이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받는 것이지요. 이렇게 얻은 돈으로 우리는 남의 물건을 사거나 남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씁니다. 즉, 돈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돌기 마련이지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에 근거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돈은 가치가 없습니다. 그 나라에는 재화 (즉, 가치 있는 물건)도 별로 없고, 남에게 제공할 서비스도 변변치 않기 때문이죠. 이런 나라가 경제를 발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자본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본이 없기 때문에 공장을 짓거나, 도로를 건설하려면 남의 나라에서 돈을 빌려와야죠. "돈이 없으면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할찌 몰라도, 이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에 근거하기에 불가능합니다. 즉, 가난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도 위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장 (엄밀히 말하면 종이가 아니라 면섬유지만)만 늘어날 뿐, 없던 가치가 생겨나지는 않는 셈이죠. 예를들어,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은 열심히 돈을 찍어냈지만, 그 결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식당에서 밥값을 지불할 때 돈을 한무더기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치는 돈을 찍어 낸다고 생겨나지 않고, 재화와 서비스에서 생기기 마련이죠. 따라서 자본이 없는 국가가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가치가 많은 선진국의 돈을 들여와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60-70년대 외국의 자본을 들여다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닦았고, 지금 열심히 경제 발전중인 중국도 외국의 자본을 직접 투자 방식으로 끌여와서 경제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페루 출신의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 (Hernando De Soto)는 자본의 신비 (The Mystery of Capital)에서 제3세계의 자본 부족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라고 자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 부동산이라는 형태로 묶여 있기에 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가난한 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많고, 따라서 대부분의 건물이 법의 테두리 밖에서 불법으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건물은 거래도 쉽지 않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도 없기 때문에 경제적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불법 부동산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가난한 나라를 위한 외국의 원조보다 몇 배나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나라의 문제는 가치 있는 재화가 없지는 않지만, 이러한 재화가 법의 테두리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돈으로 바뀔 수 없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돈이 재화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태이지요.
그에 비해, 많은 선진국의 문제는 돈이 재화나 서비스 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 미국이 그러한데, 미국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돈을 마구 찍어내는 중입니다. 이를 양적 양화 (quantitative ease) 정책이라고 부르지요. 엄밀히 말해 미국은 최근에 재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의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재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돈도 줄어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재화의 가치는 줄었는데, FRB에서는 은행의 유동성 위기를 덜어준다면 돈을 마구 찍어내 은행에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면 FRB에서 돈을 받는 은행들은 좋겠지만, 시장 전체로 보자면 돈이 제대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겠죠.
돈이 경제의 중심인 것은 돈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내가 돈을 받고 물건을 건내는 까닭은, 받은 돈의 가치가 물건의 가치만큼 된다고 믿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받는 돈이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와 상관 없이, 경제위기를 끝내기 위해 중앙은행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경제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지금 돈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노력은 결국 monetary system에 대한 불신을 심화해 결국 세계 경제를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돈의 가치를 보존하려면, 진정한 가치에 근거하지 않은 통화의 증가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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