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RJR Nabisco의 LBO 과정을 다룬 Barbarians at the Gates를 다 읽었습니다. RJR Nabisco의 LBO(돈을 빌려 상장회사의 주식을 모두 사들인 후 이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거래)는 총 거래액이 310억달러에 달하는, 당시 최대 규모였는데, 전개 과정이 매우 흥미롭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몰두하게 되더군요. 이 책을 쓴 Bryan Burrough와 John Helyar는 원래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였는데, 이 책을 쓰기 위해 8개월간 무급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책을 쓴 기간도 1989년 1월에서 8월 사이의 8개월이었다죠. 그런데, 이 책은 59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았고, 내용의 많은 부분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기에 어떻게 8개월에 끝낼 수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둘이서 작업해도 2-3년이 걸릴 프로젝트로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출판사는 RJR Nabisco가 화제에서 멀어지기 전에 책을 출판하고자 저자들에게 집필을 빨리 끝내도록 재촉했고, 저자들은 미친듯 일을 해서 기적적으로 8개월만에 작업을 끝냈다고 합니다. 즉, 이 책은 급박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일을 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업계 평균보다 훨씬 빨리 일을 처리한 예로는 영화 폰부스(Phone Booth)를 들 수 있습니다. 콜린 파렐이 폰부스에서 인질범과 대치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거리를 막고 촬영을 했기에 빨리 촬영을 마쳐야 했고, 결국 12일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합니다.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몇달 동안 촬영을 하는데 비하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친 셈이죠. 중요한 사실은, 이 영화가 빨리 찍었다고 날림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폰부스는 조엘 슈마허라는 노련한 감독의 연출과 콜린 파렐의 연기가 잘 조화된 그럴듯한 작품이죠. 그러고 본다면 긴박한 상황에 처하면 같은 일을 단기간에 끝낼 능력이 솟아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양의 일을 빠른 시간 내에 끝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80/20 법칙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따서 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칙은,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들어낸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대부분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반대로 소수의 원인은 대단한 결과를 낸다는 말이죠. 경제에서는 "인구의 20%가 전체 재산의 80%를 소유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80/20 법칙의 예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범죄자의 20%가 실제로 벌어지는 범죄의 80%를 저지른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학에서 축제를 할 때 술을 많이 마시는 학생 20%가 축제 기간에 소비되는 술의 80%를 소비한다고도 하죠. 이처럼 80/20 법칙은 여러 사회 현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노동에 적용해 보자면, 하루에 노동하는 시간의 20%에서 업무의 80%가 이루어지는 법이죠. 만약 열 시간동안 일을 한다고 하면, 두 시간 동안 처리하는 업무가 전체 업무의 80%인 셈입니다. 나머지 8시간은 겨우 20%의 일을 가지고 씨름하는 시간이죠. 이를 회사 전체로 놓고 본다면 전체 직원 중 20%가 일의 80%를 처리하고, 나머지 80%는 겨우 20%의 일을 담당할 뿐입니다. 물론 "우리 회사는 안 그렇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 모든 회사가 꼭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일의 80%를 하는데 20%의 시간이 걸리고, 일의 20%를 하는데 80%의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즉, 일의 뼈대를 만드는 과정은 쉽게 진행이 되는데, 일을 꼼꼼하게 마무리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신발 하나를 대충 만드는데 두 시간이 걸린다면, 매우 정성스럽게 최고의 신발을 만드는데는 열 시간이 걸린다는 식이지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은 근거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작은 차이를 만드는데는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를 공부에 적용해 보자면,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80점을 맞을 수 있지만, 100점을 맞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즉, "60점에서 80점으로 올리는 노력이면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틀릴 가능성이 큰 것이죠.
어제 쓴 집중을 통한 업무 처리 향상과 80/20 법칙을 결합해 보자면, 집중적으로 일을 하면 조금 부실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일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쓰는데 보통 1년이 걸린다면, 집중해서 쓰면 한 두달 안에 책의 초본을 완성할 수가 있죠. 물론 글을 다듬고, 사실 확인하고, 레퍼런스를 찾는데는 그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어쨌든 한 두달 안에 책을 대충 끝내고 나면 출판사에 원고를 보여주고 출판 용의를 물어볼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출판에 합의를 하면 계약서 쓰고, 편한 마음으로 후반 작업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접근하지 않고, "완벽한 책을 쓰겠다"고 1년간 준비를 하다간, 3년이 지나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계약도 하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될 수가 있겠죠. 음, 이건 저 자신이 기억해야 할 내용이네요.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일은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이고,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는 잠재력을 완벽하게 발휘하려고 하다 보니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준비되지 않는 모습으로 나섰다가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지만, 너무 완벽한 기회만 기다리다 움직임이 느려진 분이라면, "쉽게 80%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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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평균보다 훨씬 빨리 일을 처리한 예로는 영화 폰부스(Phone Booth)를 들 수 있습니다. 콜린 파렐이 폰부스에서 인질범과 대치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거리를 막고 촬영을 했기에 빨리 촬영을 마쳐야 했고, 결국 12일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합니다.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몇달 동안 촬영을 하는데 비하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친 셈이죠. 중요한 사실은, 이 영화가 빨리 찍었다고 날림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폰부스는 조엘 슈마허라는 노련한 감독의 연출과 콜린 파렐의 연기가 잘 조화된 그럴듯한 작품이죠. 그러고 본다면 긴박한 상황에 처하면 같은 일을 단기간에 끝낼 능력이 솟아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양의 일을 빠른 시간 내에 끝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80/20 법칙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따서 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칙은,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들어낸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대부분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반대로 소수의 원인은 대단한 결과를 낸다는 말이죠. 경제에서는 "인구의 20%가 전체 재산의 80%를 소유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80/20 법칙의 예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범죄자의 20%가 실제로 벌어지는 범죄의 80%를 저지른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학에서 축제를 할 때 술을 많이 마시는 학생 20%가 축제 기간에 소비되는 술의 80%를 소비한다고도 하죠. 이처럼 80/20 법칙은 여러 사회 현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노동에 적용해 보자면, 하루에 노동하는 시간의 20%에서 업무의 80%가 이루어지는 법이죠. 만약 열 시간동안 일을 한다고 하면, 두 시간 동안 처리하는 업무가 전체 업무의 80%인 셈입니다. 나머지 8시간은 겨우 20%의 일을 가지고 씨름하는 시간이죠. 이를 회사 전체로 놓고 본다면 전체 직원 중 20%가 일의 80%를 처리하고, 나머지 80%는 겨우 20%의 일을 담당할 뿐입니다. 물론 "우리 회사는 안 그렇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 모든 회사가 꼭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일의 80%를 하는데 20%의 시간이 걸리고, 일의 20%를 하는데 80%의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즉, 일의 뼈대를 만드는 과정은 쉽게 진행이 되는데, 일을 꼼꼼하게 마무리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신발 하나를 대충 만드는데 두 시간이 걸린다면, 매우 정성스럽게 최고의 신발을 만드는데는 열 시간이 걸린다는 식이지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은 근거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작은 차이를 만드는데는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를 공부에 적용해 보자면,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80점을 맞을 수 있지만, 100점을 맞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즉, "60점에서 80점으로 올리는 노력이면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틀릴 가능성이 큰 것이죠.
어제 쓴 집중을 통한 업무 처리 향상과 80/20 법칙을 결합해 보자면, 집중적으로 일을 하면 조금 부실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일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쓰는데 보통 1년이 걸린다면, 집중해서 쓰면 한 두달 안에 책의 초본을 완성할 수가 있죠. 물론 글을 다듬고, 사실 확인하고, 레퍼런스를 찾는데는 그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어쨌든 한 두달 안에 책을 대충 끝내고 나면 출판사에 원고를 보여주고 출판 용의를 물어볼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출판에 합의를 하면 계약서 쓰고, 편한 마음으로 후반 작업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접근하지 않고, "완벽한 책을 쓰겠다"고 1년간 준비를 하다간, 3년이 지나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계약도 하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될 수가 있겠죠. 음, 이건 저 자신이 기억해야 할 내용이네요.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일은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이고,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는 잠재력을 완벽하게 발휘하려고 하다 보니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준비되지 않는 모습으로 나섰다가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지만, 너무 완벽한 기회만 기다리다 움직임이 느려진 분이라면, "쉽게 80%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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