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년 전 독일에서 처음으로 3개월을 보냈을 때, 저는 하루에 잠을 여섯 시간 밖에 안 잤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은 여섯 시간만 자고도 잘 살지만, 저는 고3 때 조차 일곱 시간을 잤을 정도로 잠이 많기에 여섯 시간을 자고 버틴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죠. 아마도 독일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 살게 되었다는 흥분과 시간을 아끼고 싶다는 욕심에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고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작년에 독일에 다시 왔을 때는 처음 느꼈던 흥분이 사라져서 그런지 일곱 시간을 자야 하루를 버틸 수 있더군요. 그리고 올해 돌아와서는 한국에서 살 때와 마찬가지로 여덟 시간을 자는 패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독일이라는 약발이 다한 셈이죠.
잠을 자는 시간이 다시 늘었으니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년 전 독일 체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고 나서, 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몇 달간 병원에 다녀야 했고, 결국 작은 수술을 하고 나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을 고치는 과정에 들어간 시간을 생각하면, 결국 세 달간 잠을 줄여 모은 것을 다시 토해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수면 부족이 그러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지만, 제가 보기엔 결국 세상엔 공짜가 없고, 앞에서 땡겨쓰면 나중에 부족해진다는 원리가 적용된 경우인 듯싶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서 한국에서 사람들이 늘 "너는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느냐"고 시비를 거는데, 여기 와 보니 저는 그리 많이 자는 것도 아니더군요. 유럽에서는 여덟 시간 자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나는 하루에 아홉 시간을 자야 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잠이 많아서 여기 아이들(초등학교 저학년)은 저녁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저녁 7시-8시면 잠이 드는 것이지요. 다음날 7시쯤에 깬다고 생각하면 11-12시간을 자는 것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잠에 친숙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잠을 오래 자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하루에 469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는 기사가 보이더군요. 그에 비해 프랑스인은 하루에 530분, 거의 아홉 시간을 잔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유럽인보다 잠을 적게 잔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었군요.
한국인이 잠을 적게 자는 것은 한국인이 잠을 안자도 끄떡없는 강철 체력을 소유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한국인은 그저 잠이 쏟아져도 참고 사는 법을 익혔을 뿐이죠. 실제로 한국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유럽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조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사람들은 밤에 잠을 다 잤기 때문에 낮에 졸 필요가 없죠. 그에 비해 한국인은 잠이 부족하다 보니 기회만 생기면 잠을 보충해야 합니다.
잠은 몸이 하루 동안 쌓인 피곤을 풀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법이죠.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잠을 충분히 자야 할 텐데, 한국은 어린 시절부터 바쁘게 사느라 잠잘 시간이 부족하니 안타깝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는 성격이 까칠해진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잠이 부족하면 작은 일에 쉽게 짜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짜증을 내다보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악화하기에 더욱 여유가 없는 성격이 되기 쉽죠. 어쩌면 지금 한국 사람들이 겪는 관계의 문제는 많은 부분이 수면 부족에 기인하는지도 모릅니다.
수면 부족으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불면증인지도 모릅니다. 잠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만, 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잠을 자기에 불규칙하게 잠을 자기가 쉽죠. 문제는 이렇게 불규칙하게 살다가는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요즘 인터넷에 보면 "잠이 쏟아져서 문제에요"라는 글보다, "잠이 안 와서 문제에요"라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는 불면증이 점차 늘어난다는 증거이지요. 잠자리에 누워서 몇 시간이나 뒤척이지만 끝내 잠들지 못하고 난다면, 잠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을 것입니다.
잠을 무조건 많이 잘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은 규칙적으로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늘 적절한 수면을 취한다면 질병에 적게 걸리고,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잠을 적게 자고 늘 잔병에 시달리는 것보다 이익을 것입니다. 평소에 잠이 부족했다고 느낀다면, 오늘부터라도 취침시간을 앞당겨 보면 어떨까요?
P.S. 네델란드에는 잘 다녀왔습니다. 7월달은 두 번의 출장으로 글이 많이 뜸했네요. 8월달은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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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에 독일에 다시 왔을 때는 처음 느꼈던 흥분이 사라져서 그런지 일곱 시간을 자야 하루를 버틸 수 있더군요. 그리고 올해 돌아와서는 한국에서 살 때와 마찬가지로 여덟 시간을 자는 패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독일이라는 약발이 다한 셈이죠.
잠을 자는 시간이 다시 늘었으니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년 전 독일 체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고 나서, 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몇 달간 병원에 다녀야 했고, 결국 작은 수술을 하고 나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을 고치는 과정에 들어간 시간을 생각하면, 결국 세 달간 잠을 줄여 모은 것을 다시 토해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수면 부족이 그러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지만, 제가 보기엔 결국 세상엔 공짜가 없고, 앞에서 땡겨쓰면 나중에 부족해진다는 원리가 적용된 경우인 듯싶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서 한국에서 사람들이 늘 "너는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느냐"고 시비를 거는데, 여기 와 보니 저는 그리 많이 자는 것도 아니더군요. 유럽에서는 여덟 시간 자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나는 하루에 아홉 시간을 자야 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잠이 많아서 여기 아이들(초등학교 저학년)은 저녁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저녁 7시-8시면 잠이 드는 것이지요. 다음날 7시쯤에 깬다고 생각하면 11-12시간을 자는 것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잠에 친숙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잠을 오래 자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하루에 469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는 기사가 보이더군요. 그에 비해 프랑스인은 하루에 530분, 거의 아홉 시간을 잔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유럽인보다 잠을 적게 잔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었군요.
한국인이 잠을 적게 자는 것은 한국인이 잠을 안자도 끄떡없는 강철 체력을 소유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한국인은 그저 잠이 쏟아져도 참고 사는 법을 익혔을 뿐이죠. 실제로 한국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유럽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조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사람들은 밤에 잠을 다 잤기 때문에 낮에 졸 필요가 없죠. 그에 비해 한국인은 잠이 부족하다 보니 기회만 생기면 잠을 보충해야 합니다.
잠은 몸이 하루 동안 쌓인 피곤을 풀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법이죠.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잠을 충분히 자야 할 텐데, 한국은 어린 시절부터 바쁘게 사느라 잠잘 시간이 부족하니 안타깝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는 성격이 까칠해진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잠이 부족하면 작은 일에 쉽게 짜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짜증을 내다보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악화하기에 더욱 여유가 없는 성격이 되기 쉽죠. 어쩌면 지금 한국 사람들이 겪는 관계의 문제는 많은 부분이 수면 부족에 기인하는지도 모릅니다.
수면 부족으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불면증인지도 모릅니다. 잠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만, 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잠을 자기에 불규칙하게 잠을 자기가 쉽죠. 문제는 이렇게 불규칙하게 살다가는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요즘 인터넷에 보면 "잠이 쏟아져서 문제에요"라는 글보다, "잠이 안 와서 문제에요"라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는 불면증이 점차 늘어난다는 증거이지요. 잠자리에 누워서 몇 시간이나 뒤척이지만 끝내 잠들지 못하고 난다면, 잠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을 것입니다.
잠을 무조건 많이 잘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은 규칙적으로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늘 적절한 수면을 취한다면 질병에 적게 걸리고,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잠을 적게 자고 늘 잔병에 시달리는 것보다 이익을 것입니다. 평소에 잠이 부족했다고 느낀다면, 오늘부터라도 취침시간을 앞당겨 보면 어떨까요?
P.S. 네델란드에는 잘 다녀왔습니다. 7월달은 두 번의 출장으로 글이 많이 뜸했네요. 8월달은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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