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올해 들어 킨들2와 킨들 DX를 내놓으면서 전자책(ebook)시장을 지배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정보 서비스의 강자 구글은 이미 스캔해 놓은 엄청난 양의 책을 판매하고 저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기로 합의를 함으로 단번에 아마존을 위협하는 전자책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국의 아이리버도 스토리라는 이름의 이북리더를 내놓는 등 많은 기업이 이북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몇 년간 지지부진하던 이북 시장에 새로운 활기가 도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전자도서는 인터넷만큼이나 역사가 깁니다. 콘텐츠가 부족하던 시절, 사람들은 저작권이 없는 책을 스캔해 텍스트파일로 인터넷에 올렸고, 이러한 움직임은 Project Gutenberg로 이어졌죠.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 영어로 된 고전은 거의 모두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기엔 저작권이 있는 책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서 지금은 불법적인 전자서적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불법적인 전자책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90년대 말부터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합법적으로 전자책을 공급하는 서비스가 생겨났는데, 학술 서적 온라인 도서관인 Questia나 휴대기기용 전자책 서비스인 mobipocket.com, ereader.com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전자책은 대중화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첨단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남아 있습니다. 전자책이 대중화하지 못한 중요한 원인은 콘텐츠의 부족과 책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출판사는 전자책의 보급이 곧 해적판의 난립으로 이어지리라는 착각을 극복하지 못하였고(해리포터 시리즈가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죠), 따라서 소수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전자책으로 발행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손끝에 느껴지는 책의 감촉, 코로 맡는 책의 냄새 등 전자책과 다른 종이책의 매력을 포기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 쉽게 빌려줄 수 있고, 다 읽은 책은 중고로 팔 수 있는 종이책을 버리고 배터리가 다되면 더는 읽을 수 없는 전자책을 받아들이길 꺼렸습니다.

전자책 보급의 또 다른 장애물은 회사마다 다른 포맷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의존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어도비의 전자책 포맷으로 책을 샀는데, 어도비 리더가 몇 번 업데이트 되더니 정해진 인증횟수를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전자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mobipocket에서 구입해 Palm에서 읽던 전자책은 Palm을 쓰지 않으면서 읽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번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고 나면 ebook을 사기가 꺼려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작년에 아마존이 킨들을 발표하면서 전자책이 대중화할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아마존은 대형 출판사를 직접 상대하기 때문에 전자책을 출판하도록 설득하기가 쉽고, 따라서 요즘 나오는 인기도서는 대부분 킨들로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은 10불이 훨씬 넘는 베스트셀러들을 9.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 판매를 촉진했습니다. 게다가, 아마존이라는 거대기업이 지원하는 포맷이라는 점에서 킨들 이북은 앞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확신을 준다는 점도 강점이죠. 하드웨어의 관점에서 보자면, 올해 나온 킨들2와 킨들DX는 작년에 나온 킨들1의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하였고, 아마존이 아이폰/아이팟 터치용 어플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수천만명의 아이폰/아이팟 터치 사용자를 잠재적 킨들 독자로 흡수하였습니다(저도 아이팟 터치에서 킨들 이북을 읽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의 전자책 시장에 비한다면 한국의 전자책 시장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아이리버의 스토리를 예로 들자면, 스토리는 교보문고와 협력하여 전자책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교보문고가 얼마나 출판사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또한, 아이리버 자체가 여러 가지 제품을 생산했다가 접었던 기억이 있기에 앞으로 스토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밀어줄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침체된 출판시장을 생각한다면, 종이책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익숙하지도 않고 초기비용에만 수십만 원이 들어가는 전자책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에서 전자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시기는 미국 등에서 전자책이 완전히 정착하고, "전자책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라는 인식이 퍼진 후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양피지 두루마리가 종이책으로 진화했듯,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진화하리라고 추측하기는 쉽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장애물 때문에 시장형성에 어려움이 컸지만, 아마존이 나서고, 구글이 아마존과 경쟁하는 구도가 정착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빨리 전자책 시장이 커져서 모든 책을 종이책보다 저렴하게 위치의 구애를 받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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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보통 블로그 방문자 유입경로는 직접 방문, 메타 사이트, 검색엔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자는 내 사이트를 이미 아는 사람이 오기 마련이고, 메타 사이트 방문자는 대부분 글을 발행하고 처음 며칠 사이에 옵니다. 따라서 한 번 써 놓은 글이 꾸준히 새로운 독자를 만나려면 검색엔진을 통한 방문자가 많아야 하겠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블로그도 검색엔진 최적화 (SEO)가 필요합니다.

저도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 몇 주간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며 배운 몇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신 분은 제가 쓴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 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도메인을 일찍 구입하라
구글을 비롯한 몇몇 검색엔진은 도메인이 오래될 수록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합니다. 그에 비해 최근에 생겨난 도메인은 신뢰도가 떨어지죠. 따라서 블로그를 시작할 마음이 있다면, 하루라도 일찍 도메인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002년에 구입하고 잘 쓰지 않던 도메인 (cimio.net)을 블로그용으로 활용했더니 구글에서는 검색결과에 상위노출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2. 한가지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라
검색엔진은 각 페이지를 분석할 뿐 아니라, 사이트 전체도 분석합니다. 따라서 특정한 블로그가 어떠한 주제를 담았는지도 알죠. 만약 "유럽 축구 소식"을 주제로 하는 블로그에서 갑자기 "유가 100달러 돌파"라는 포스팅이 올라오면, 이 글은 신뢰도가 높기 힘들죠. 따라서 한 주제를 정해서 꾸준히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올린다면, 모든 글의 신뢰도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냥 검색엔진을 통해서 방문자 수가 많아지기만을 원한다면 오히려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려 다양한 키워드로 유입자가 생기길 기대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방문자 사이트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직접 방문자가 줄겠죠. 따라서 주제에 따른 블로그 운영은 애독자 증가를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입니다.

3. 제목이 중요하다
검색엔진은 페이지 제목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페이지 제목의 앞부분에 주목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블로그는 블로그 제목이 먼저 나오고, 포스팅 제목이 다음에 나옵니다. 즉, 정작 중요한 포스팅 제목이 뒤로 밀리는 것이지요. 만약 "검색엔진 최적화"로 검색을 한다면,

Cimio의 궁시렁궁시렁 :: 블로거 검색엔진 최적화 가이드

보다는

블로거 검색엔진 최적화 가이드

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포스팅 제목을 앞에 나오도록 바꾸던지 (블로그 검색엔진 최적화 안내 :: Cimio의 궁시렁궁시렁), 아예 블로그 제목을 과감하게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스킨에서 <title>과 </title> 사이의 부분을 손봐주면 되겠지요. 티스토리라면 과  의 위치를 바꾸거나 를 빼주면 됩니다).

4.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라
이는 구글에만 해당하지만, 다음 웹문서 검색도 구글 검색이므로, 구글 검색결과는 나름대로 중요합니다. 구글에서는 트래픽 분석 서비스 Google Analytics 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에 등록하면 자신의 사이트에 어떤 경로로 얼마나 많은 방문자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블로그라고 구글이 편애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글에서도 이 블로그의 방문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자가 많다면 구글에서는 '이 블로그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중요한 사이트다"라고 판단하겠고, 따라서 검색순위도 올라가겠죠. 같은 원리에서 구글이 인수한 RSS 제공 서비스인 피드버너 도 가입한다면, 구글에서는 이 사이트의 RSS 구독자 숫자를 파악할 수 있겠죠.

5. 광고하라
검색엔진은 사람들이 잘 방문하지 않는 보석같은 블로그를 발굴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방문하는 인기있는 블로그가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되기 마련이죠. 따라서 블로그를 만들었으면 블로그를 알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아무래도 메타 블로그 사이트 등록을 들 수 있겠습니다. 메타 사이트에 등록해서 많은 사람에게 블로그가 알려지면 방문자도 늘고, 내 블로그를 링크로 거는 사람도 늘어나겠죠. 이는 곧 검색순위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메타사이트 등록을 위한 블로그팁 닷컴의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는 영리한 방법, 메타블로그 사이트 등록하기

6.검색엔진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페이지를 만들라
이는 구글의 웹마스터 가이드라인에도 나오는 구절이지만, 많은 사람이 검색엔진 최적화를 할 때 잊기 쉬운 규칙입니다. 검색엔진의 목표는 사람들이 찾기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기 원하는 내용을 담은 블로그라면, 검색엔진은 이를 상위에 노출하기 마련이죠. 그에 비해 검색엔진 마음에만 들도록 조작을 해 놓은 블로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테고, 따라서 결국 검색엔진은 그러한 블로그는 하위에 노출하던지, 아예 색인에서 제거할 것입니다.

결국 검색엔진 최적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만한 좋은 내용을  꾸준히 올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블로그는 검색엔진으로부터도 사랑받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참고
위의 내용은 설치형 블로그 (텍스트큐브나 워드프레스 등), 또는 티스토리를 기준으로 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 등 가입형 블로그에서는 사용자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고, 따라서 검색엔진 최적화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만약 검색엔진 최적화를 원하신다면, 티스토리 또는 설치형 블로그로 옮기실 것을 권합니다 (설치형 블로그와 가입형 블로그 장단점 비교 참조).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영어 자료는 너무 많지만, 간단한 두가지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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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만약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최강자 SKT가 어느 날 "앞으로 우리 고객은 KTF나 LGT 고객에게 전화를 걸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SKT고객과 전화하기 원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 전화를 사기 바란다"라고 선언한다면 어떨까요?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통일된 하나가 아니라, SKT대 KTF-LGT로 나뉜 세상이 되겠죠. 과거에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전화가 오갔는데, 이제는 같은 통신사가 아니면 전화가 안 되는 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인터넷은 이러한 악몽이 이미 실현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사이트인 네이버의 폐쇄성이 한국 인터넷을 두 쪽 낸 것이지요.

물론 "네이버가 영향력이 심하지만, 그렇다고 네이버 때문에 인터넷이 두 쪽 났다는 것은 과장 아닌가?"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이는 과장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네이버를 방문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네이버를 떠날 일이 없습니다. 검색을 비롯한 네이버의 서비스는 다른 네이버 서비스를 향하고, 따라서 네이버 밖의 세상은 만날 일이 없는 것이죠. 또한, 네이버 외부에 있는 사람은 네이버로 들어갈 일이 별로 없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은 나오지가 않죠. 즉, 외부에 있는 사람은 네이버에 어떠한 정보가 있든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바깥의 세상을 보고 싶은 사람은 네이버를 떠나 새로 구글이나 다음 등에서 검색해야 하고, 네이버 안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궁금한 사람은 네이버로 직접 가서 검색을 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이동통신사 간 전화가 안 돼서, 회사별 전화기를 한 대씩 사서 쓰는 상황만큼이나 불합리합니다.

인터넷이라는 말은 서로 연결한 (inter) 네트워크 (net)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각 대학, 대기업별로 독립 네트워크가 있었죠. 따라서 한 대학 안에서는 컴퓨터로 서로 연락할 수 있었는데, 이 대학에서 저 대학으로 컴퓨터 연결은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넷이 나오면서 세계 어느 네트워크나 다른 네트워크로 쉽게 연결되게 변했죠. 하지만 이는 기술적인 이야기고, 실제로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된 것은 검색 때문입니다. 즉, 검색은 인터넷을 인터넷 하게 만드는 핵심이지요. 그런데 네이버는 자체 검색에서 외부 사이트의 노출을 극소화하고, 외부 검색엔진의 접근은 최대한 차단해서 인터넷을 동강내어 버렸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 올리고 답하는 사람들이 "나는 인터넷을 쓰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쓴다"고 생각할까요? 아니죠.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쓴 글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만 뜨고, 네이버 바깥의 세계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같은 활동을 했다면 많은 검색엔진이 그들의 활동을 읽어들여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검색결과로 출력할 것입니다. 즉, 네이버는 인터넷 세상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탈을 쓴 유사 인터넷입니다.

그렇다면, 두 쪽으로 나누어진 한국 인터넷 세상을 합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네이버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외부에서 검색하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구글을 쓰던 야후를 쓰던 네이버 안에 담긴 자료를 외부에서도 마음대로 볼 수 있으니까요. 또한 네이버는 검색결과에서 외부의 사이트를 더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네이버 사용자가 외부의 좋은 자료를 보고 마음대로 외출하게 될테니까요.

네이버의 고립정책은 어차피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음이 열린 태도로 점차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열심히 쫓아가기에 네이버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구글은 인터넷 백과사전을 만들고, 여기 광고를 달아 수익을 글 쓴 사람에게 돌려주겠다는 야심 찬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정말 이러한 서비스가 시작되면,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옮겨갈지도 모르죠. 이러한 위기가 시작되면 네이버는 부랴부랴 "외부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검색하도록 허용하겠다" "검색 결과에서 외부 사이트를 더 많이 보이겠다"는 식의 발표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진정으로 네티즌의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남들보다 훨씬 앞서는 지금부터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울타리 안에 가둬두는 회사가 아니라, 넓은 들판에 풀어주는 회사로 거듭나야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하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부디 다음에서도 네이버 지식인이 검색되는 모습을 빨리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를 주로 쓰는 사람도 인터넷이란 넓은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마음껏 찾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할 때 한국의 인터넷은 진정으로 통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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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검색엔진 최적화 (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는 미국에서 이미 인터넷 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이해도 관심도 부족한 상태로 보입니다. 검색엔진 최적화에 관하여 한글로 된 정보가 많지 않고, 이마저도 현실에 맞지 않는, 몇 년 된 정보가 많군요.

저는 최근에 SEOBook.com을 운영하는 애론 월 (Aaron Wall)이 쓴 SEO Book을 사서 읽는 중인데, 이 책을 바탕으로 SEO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아보겠습니다.

1. 링크 교환 (Link Exchange)은 검색순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구글이 사이트의 순위를 정할 때,  그 사이트를 링크한 다른 사이트가 얼마나 많은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사실은 유명하죠. 그래서 몇몇 사이트가 서로 링크를 걸면 구글에서 순위가 높아지리라고 생각하는데, 구글은 이러한 사례가 하도 많기 때문에 링크 교환은 유효한 순위의 기준으로 계산하질 않습니다. 따라서 링크 교환은 1. 링크를 보고 들어오는 트래픽을 증가하고 2. 블로그 상호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쓸 수는 있어도, 검색순위 상승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메타태그가 중요하다?
메타태그는 html 문서의 헤더 부분에 들어가는 특별한 태그입니다. 90년대에는 검색엔진이 페이지 전체를 읽지 않고, 메타태그의 description과 keyword만으로 페이지를 평가했습니다. 즉, 메타태그에 Disneyland라는 말이 많아 나오면 Disneyland에 대한 사이트라고 생각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메타태그 보다는 본문 전체의 가치와 본문에 나오는 키워드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메타태그의 내용은 검색엔진이 크게 중요시하질 않습니다.

3. 블로그도 사이트맵을 제출해야 한다?
사이트맵은 사이트내의 모든 문서에 대한 링크를 한 곳에 모아둔 페이지입니다. 사이트맵이 없다면 검색엔진이 이 사이트 내에 어떤 문서가 있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검색에서 빠질 수가 있죠. 따라서 일반 사이트는 구글이나 야후에 사이트맵을 제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글- Google Webmaster tools, 야후- Yahoo! Site Explorer 로 가서 홈페이지 등록 후 제출. Gsitecrawler 등 이러한 사이트맵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검색엔진이 내용을 색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은 검색엔진을 위한 사이트맵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4. 페이지랭크가 가장 중요하다?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구글에서 평가한 각 사이트의 순위입니다. 만든 지 얼마 안 된 사이트는 0이고, 그 이후로는 1부터 9까지 있죠. 많은 사이트가 구글의 페이지랭크를 그 페이지의 중요한 평가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이지랭크가 높다고 검색순위에 높게 노출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 사이트 (http://cimio.net)의 페이지랭크는 1입니다. 거의 최저 수준이죠. 하지만, 페이지랭크 3-4 사이트만큼이나 검색순위에 높게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즉, 페이지랭크를 높일 수 있다면 기분은 좋겠지만, 검색순위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5. 검색엔진 최적화가 가장 잘된 사이트가 검색엔진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나타난다?
제가 검색엔진 최적화를 공부하며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지나치게 검색엔진 최적화에 신경을 쓴 사이트는 오히려 검색결과에서 상위노출이 안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A라는 사이트는 검색엔진 최적화를 전혀 하지 않았고 열심히 좋은 내용을 올립니다. B라는 사이트는 검색엔진 최적화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쓸모 없는 내용을 올립니다. 인간이 보기엔 A 사이트의 내용이 더 좋겠죠. 그런데 검색엔진이 보기엔 B 사이트의 내용이 더 좋아 보일 것입니다. B 사이트는 검색엔진에 잘 보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한다면, 그러한 검색엔진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다면, 실제 내용은 형편없는데, 검색엔진만을 위해 만든 페이지가 상위에 오르고, 인간에게 유용한 내용을 담은 페이지는 하위에 나오겠죠. 그래서 검색엔진, 특히 구글은 검색엔진 최적화가 잘 된 사이트에 대해서는 중요도를 일부러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검색엔진 최적화는 많이 하면 오히려 해가 되기에, 안 한 듯 자연스러운 성형수술 처럼 살짝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위의 내용은 구글, 야후 등 외국의 검색엔진을 기준으로 하는데, 네이버의 상황은 이와는 매우 다릅니다. 네이버는 검색하는 기술이 떨어져 스팸 블로그나 스팸 웹문서가 쉽게 상위에 노출되더군요. 쉽게 말해, 쌍가풀 수술 깊게 하고, 턱 엄청나게 깎아도, 성형미인인줄 알아차리지 못하는 셈이지요. 또한 네이버 검색은 지식인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 중심으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네이버 서비스가 아닌 외부 문서는 노출 기회가 극히 적죠. 아마 이런 점 때문에 한국에서는 SEO가 발달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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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블로그 계에 떠도는 소문 가운데, "외국의 프로 블로거들은 많은 돈을 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많은 블로거가 그런 소리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얼마나 돈을 벌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얼마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외국에서 몇몇 블로거가 큰돈을 버는 것은 맞지만,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BusinessWeek 은 큰돈을 버는 블로거라는 제목으로 몇 명의 블로거를 소개했는데, 그 중엔 1년엔 10억을 버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한달에 500만원 정도를 버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달에 500만원이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여기 나온 블로거는 전 세계 수 억명의 영어권 사람들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수천만 명의 블로거 중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한국의 최고소득자들"에 대한 기사에 월급 500만 원인 사람이 나온 셈이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한 달에 500만 원은 정말 작은 금액입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발견한 애드센스 상위 8명의 명단입니다.

  1. Markus Frind: PlentyOfFish.com - $300,000 per month
  2. Kevin Rose: Digg.com - $250,000 per month
  3. Jeremy Shoemaker: Internet Marketer - $140,000 per month
  4. Jason Calacanis: Weblogs, Inc - $120,000 per month
  5. David Miles Jr. & Kato Leonard: FreeWebLayouts.net - $100,000 per month
  6. Tim Carter: AskTheBuilder.com - $30,000 per month
  7. Joel Comm: Get Rick Quick Guru - $24,000 per month
  8. Shawn Hogan: DigitalPoint.com - $10,000 per month
여기서도 8위까지 내려오면 수익이 9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물론 이 리스트는 구글 공식 발표 리스트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서 자료를 종합해 추정한 수치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 세계 모든 애드센스 가입자 중 한 달에 900만원 버는 사람이 최상위권이라는 사실은 좀 놀랍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애드센스로 큰 돈을 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얼마전 어느 블로거는 "한달에 6천달러를 벌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블로그 소득을 발표한 사람 중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많은 분이 자극을 받아 애드센스를 다셨을 것인데, 수입은 기대에 많이 못미쳤을 것입니다. 우선, 이 분은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로 여러 번 뽑히면서 수 만명의 방문자가 찾아왔기에 많은 수익을 올렸고, 그러한 행운이 없는 블로그는 하루에 천 명 모으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애드센스 정책이 바뀌면서 클릭할 수 있는 영역이 축소되고, 이에 따라 애드센스 가입자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통계를 놓고 계산했을 때, 과거에는 천 명이 오면 거의 만원 정도의 수익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때는 애드센스를 안 썼기 때문에 그냥 추측입니다). 요즘은 수입이 이보다 한참 줄었지요. 따라서 과거에는 하루에 만 명씩 꾸준히 오는 블로그라면 (이런 블로그 한국에 몇 개 안되지요) 한 달 방문자 30만 명에 수익이 거의 300만원 까지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보다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이기에 한 달에 30만명이 찾아와도 100만원 벌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만 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만 명이 온다고 해도 블로그로 생활비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애드센스 정책이 바뀌기 전에는 그나마 블로그 운영으로 생활비를 버는 분이 없지 않으셨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한국에서 블로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며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하겠다는 꿈은 너무도 실천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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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I. 검색의 탄생

1994년 스텐포드 대학원생이던 제리 양과 그의 친구 데이빗 필로는 "제리의 인터넷 가이드 (Jerry's Guide to the World Wide Web)"라는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당시 새로 생겨난 인터넷은 어디로 가야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알 방법이 없었는데, 다양한 사이트에 대해 정리해 놓은 제리의 홈페이지 (나중에 야후로 이름을 바꿈)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지도 같은 역할을 했죠.

웹서핑에 밤새는 줄 모르던 제리 양이 손수 찾아낸 링크를 모은 야후 사이트는 한동안 제리 앵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홈페이지를 수작업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얼마 안되던 시절이라 가능한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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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판 야후 홈페이지. 매우 간결하다)


II. 기계 검색의 시대

수작업 분류로 홈페이지를 찾는 방식을 검색 1세대로 보자면, 검색 2세대는 컴퓨터가 홈페이지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비운의 검색엔진 알타비스타가 그 대표주자인데, 알타비스타는 당시 존재하던 대부분의 웹페이지를 검색해 사융자가 원하는 단어가 나오는 홈페이지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이는 당시로는 대단히 앞선 검색기술이었죠. 불행하게도 알타비스타는 시대를 잘못만나 닷컴 버블이 터진 후 주식공개를 하려다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흐지부지 사이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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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도 알타비스타 홈페이지. 디자인이 정확히 90년대 스타일이다)

알타비스타는 많은 문서를 찾아주었지만, 어느 문서가 더 중요한지를 잘 판단하지 못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White House라는 표현을 검색했을 때, 검색자가 찾고자 하는 표현과 어느 홈페이지가 매치하는지 어떻게 판단할까요? 알타비스타는 이러한 표현이 많이 나온 홈페이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지만, 그렇다면 White House라는 표현을 무조건 많이 넣은 홈페이지는 실제로 White House와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홈페이지처럼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기계적 검색의 약점을 피하기 위해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페이지의 중요도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검색엔진을 시작합니다. 바로 구글이지요. 구글은 어떤 페이지가 검색어를 많이 포함한다고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많은 사이트가 링크하는 사이트는 중요한 사이트로 판단하고, 외부에서 링크가 적게 된 사이트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사이트의 순위를 매깁니다. 이러한 순위를 바탕으로 검색자의 의도에 맞는 사이트를 찾아주지요. 구글의 방식은 기계적 검색이면서도 기계적 검색의 약점을 피한 2.5세대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대별 분류는 설명을 돕기 위해 제가 임의로 정하였습니다).

2세대가 2.5세대로 발전하였듯, 수작업 중심의 1세대도 1.5세대로 발전합니다. 즉, 부분적으로 수작업을 거치되, 많은 부분은 기계적 검색을 도입한 것이지요. 네이버나 야후가 그런 예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는 대부분 기계적 검색 결과이지만, 잘 보면 중요한 몇 부분 (예를 들어 맨 위에 특별히 나오는 한 칸)은 단지 웹페이지를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 그 단에가 나오면 뜨도록 설정해 놓은 수작업의 결과입니다. 즉,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은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기계적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제가 1.5세대, 2.5세대 등의 표현을 썼지만, 이는 편의를 위한 표현이지 2.5세대가 꼭 1.5세대 보다 더 나은 서비스라는 뜻은 아닙니다. 1.5세대의 강점은 기계적 검색에 인간의 편집을 합하였기에 소비자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작업 명품이 대량생산한 제품보다 더 비싸듯, 1.5세대가 2.5세대보다 더 나은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작업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이게 IT 산업인지, 후진국형 단순노동 산업인지 구분이 안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Mahalo는 "본격 수작업 검색"을 지향하는 사이트인데, 이런 사이트가 사업엔 성공할 수 있을찌 몰라도, 90년대의 야후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죠.

III. 모두가 참여하는 검색

2.5세대는 기계적 검색의 약점을 많이 극복하였지만, 기계가 행하는 검색이라는 근본적인 제한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을 담은 글을 썼어도, 글 자체에는 "비난"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계는 글 속에 포함된 단어만 인식하지, 글의 요지나 분위기는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나라당 비난" 이라는 검색에 이 글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서를 읽은 사람이 글의 핵심을 태그 (이 경우는 "한나라당, 비난")로 정리하고, 나중에 태그만 검색한다면 "한나라당 비난"이라는 표현으로 원하는 글을 쉽게 찾겠지요. 단, 이러한 검색은 하나의 회사가 직원을 통해 하기엔 너무 분량이 많고, 일반 인터넷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검색이 바로 외국의 웹 2.0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3세대 검색이지요.

델리셔스는 이러한 새로운 검색의 좋은 예입니다. 엄밀히 말해 델리셔스는 검색 사이트는 아니지만, 영어 사이트를 찾는데는 웬만한 검색엔진만한 역할을 해냅니다. 델리셔스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흥미로운 사이트를 만났을 때 북마크를 하는 방식이지요. 따라서 델리셔스에 등록된 사이트는 모두 누군가가 매력을 느낀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각 사이트를 태그로 분류했기에 본문에 나오지 않는 글의 주제나 분위기가 태그에 나온다면 찾아낼 수 있지요. 앞으로는 이러한 소셜웹 사이트들이 구글이나 야후 같은 전통적 검색 사이트 처럼 검색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단, 범용 검색보다는 사진은 플록커, 인터넷 기사는 디그 처럼 특정한 분야는 특정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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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셔스 첫화면. 태그에 대한 강조를 볼 수 있다)

좀 아쉬운 사실은 한국에 델리셔스 같은 소셜 웹 사이트가 잘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델리셔스를 비롯한 태그와 사용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 웹 2.0 사이트가 미국에 등장하면서 한국에도 그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정체된 느낌입니다. 그나마 외국의 웹 2.0 사이트에 가까운 것은 올블로그 같은 메타 사이트죠. 앞으로 한국에서도 소셜 웹 사이트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IV. 인공지능의 도래

자, 그렇다면 앞으로 검색엔진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현재 나온 기술을 바탕으로 상상한다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색이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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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허경영 으로 검색해보면, 대부분 허경영씨 사진이 뜨긴 하는데, 가끔 전혀 다른 사람의 얼굴도 보입니다. 이는 검색엔진이 사진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진에 붙은 태그나 본문만 기준으로 검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검색오류를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컴퓨터가 인간의 얼굴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면 이런 문제는 피할 수 있겠지요.

사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이고, 실제로 그러한 연구를 체험할 수 있는 사이트도 몇 곳 있습니다. 예를 들어, Face Search on the Web라는 사이트에 가면 사진을 올려주면 비슷한 사진을 찾아 줍니다.

실험삼아 제 사진을 넣어 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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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할아버지와 봉태규 ㅠ.ㅠ 역시 4세대 검색은 먼 미래의 일이군요.

어쨌든 인공지능을 통한 4세대 검색이 언젠가 실용화 된다면, 사람의 사진으로 그 사람이 들어간 인터넷 내의 모든 사진을 다 찾아볼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정말 죄 짓고는 못사는 세상이 되겠지요). 또한 사람의 문체를 분석해 그 사람이 쓴 것 같은 글은 다 찾아볼 수도 있을테니, 내 글을 누가 퍼가도 금방 찾아낼 수 있고, 정치 지도자들도 어디에 어떤 글을 기고했었는지 금새 확인할 수 있겠죠.

검색 엔진은 지난 10여년간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어떤 검색 기술이 나올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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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저는 얼마 전 아이리버가 아이팟을 절대 이길 수 없는 이유에서 아이리버가 한때 MP3 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했지만 아이팟에 쉽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지금까지 시장을 되찾아오지 못한 이유는 제품을 만드는 데 일관된 철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품 철학의 부재는 한국 기업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약점이기도 하지요. 즉, 현대나 삼성을 비롯한 많은 한국 회사들이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드는 것은 잘하지만, 일관된 철학이 없고, 따라서 제품을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고가의 명품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생겨난 인터넷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지식에 근거한 회사이고, 따라서 기업철학이 뚜렷한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검색시장을 지배한다고 할 수 있는 네이버가 좋은 예이지요.

검색에 관한 네이버의 철학은 소비자가 찾기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찾기 좋도록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즉, 소비자가 검색어를 넣었을 때, 그의 의도에 맞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의도이지요.

예를 들어, 허경영이라는 검색어를 넣을 때, 검색자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허경영씨의 홈페이지를 알고 싶을 수도 있고, 그의 약력을 알고 싶을 수도 있고, 그의 사진을 보고 싶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을 수도 있지요. 따라서 네이버는 이러한 다양한 가능성을 섹션별 분류를 통해 제공합니다. 우선 그에 대한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나오고, 그와 관련한 뉴스, 그가 쓴 책, 그에 대한 질문과 답을 모은 지식인, 그의 사진과 동영상, 그에 관한 블로그 글 등이 한 면에 연이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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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섹션별로 나눠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이 사용자에게는 편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우선, 이런 식의 깔끔한 정보를 주려면 인간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맨 위에 허경영 옆에 다른 대선 후보의 리스트가 쭉 나오는데, 이는 허경영이라는 사람이 대선후보라는 데이터를 입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서비스하려면 롯데 자이언츠엔 프로야구팀이라는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태왕사신기에는 드라마라는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즉,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회사는 인력을 동원해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네이버는 이렇게 다양한 검색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도 같이 제공합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운영하는 지식인, 블로그, 뉴스, 지식 쇼핑 등은 모두 네이버의 검색 결과에 나타나고, 따라서 네이버로 검색하면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에 워낙 좋은 데이터가 많아서 네이버로 검색하면 원하는 결과를 쉽게 찾습니다. 즉, 네이버 검색은 네이버 서비스를 키우고, 네이버 서비스는 네이버의 검색결과를 풍요하게 합니다. 이러니 네이버가 한국 검색 시장을 장악한 것도 놀랄 일은 아니지요.

그에 비해 구글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서비스에 접근합니다. 구글이 원하는 목표는 최고의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가장 사람 손이 작게 가는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즉,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 수작업을 배제하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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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허경영으로 검색해 보면 다양한 사이트가 뜨지만, 위에서 아래로 순서가 있을 뿐,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위에는 이미지나 뉴스 검색을 위한 링크가 있긴 하지만, 첫 화면에는 웹 문서가 나열되었을 뿐입니다. 대통령 후보라는 데이터를 따로 넣지 않았으니 다른 대선후보의 명단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검색은 한국의 사용자들에겐 무뚝뚝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글의 철학은 대단위 데이터 검색에서 빛을 발합니다. 사람의 손을 빌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문서를 검색한다 하더라도 분류하는데 따로 인력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요. 그리고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한국이나 프랑스에 적용해도 됩니다. 즉, 한 번 개발한 기술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요.

그에 비해 네이버가 외국으로 진출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우선 그 나라 알바생을 수백 명 고용해서 교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 문화를 익히고, 그 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검색결과 분류법을 개발하는데 여러 해가 걸릴 것입니다. 그렇게 한 나라에 진출하고 나서도, 또 다른 나라로 진출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서비스를 건설해 가야 합니다. 즉, 네이버의 서비스는 한 나라에만 적합하지, 세계적인 서비스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자사 서비스로 연결하는 데 비해, 구글은 외부 서비스로도 쉽게 연결합니다. 예를 들면, 구글은 네이버의 지식인과 비슷한 Google Answers를 운영했는데, Google에 검색어가 들어오면 Google Answers로 연결했다면 Google Answers는 네이버 지식인 이상으로 성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중립을 지켰고, 결국 Google Answers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망했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중립성이 구글의 검색 결과를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결국, 검색에 관한 네이버의 철학은 "소비자의 만족을 위한 수작업 및, 검색 결과를 풍요하게 하는 지식 서비스 제공"인 것 같고, 구글의 철학은 "수작업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직 알고리즘을 통한 신뢰할만한 검색결과 제공"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국 같은 좁은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네이버가 인기고, 전 세계적으로 봐서는 지역화가 필요없는 구글의 서비스가 더 강세인 것은 각 기업의 철학이 낳은 결과라고 보입니다. 야후의 퇴조에서 보이듯, 사람의 수작업으로 웹을 분류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기엔 너무도 분량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게 본다면 구글의 세계 검색시장 지배는 당분간 유지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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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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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구글이 몇달 안에 인터넷 저장 서비스를 시작한다는군요.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모든 파일, 예를 들면 워드 문서, 음악 파일, 비디오 파일 등을 저장하고 친구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랍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본 용량은 무료이고, 저장 용량을 추가하려면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랍니다.

이미 지메일의 빈공간을 이용해 사용자 마음대로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비공식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런 방식은 구글이 언제든지 막을 수 있기에 안정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죠. 만약에 구글이 정말 몇 달 내에 인터넷 저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대단한 반향이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구글의 목표는 아마도 사람들이 인터넷에 의존하도록 사용습관을 바꾸는 것 같네요. 사용자들이 점차 구글의 서비스에 많이 의존할 수록, MS는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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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TAG 구글, 저장
제 이름은 김성원입니다. Cimio는 일종의 인터넷 필명이지요. 김성원이라는 이름은 지극히 흔한 이름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름만 가지고 검색을 하면 제 사이트가 상위에 나올리 없죠. 그런데 무심고 구글을 해봤는데, 제 사이트가 두번째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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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위는 탈렌트 김성원씨. 이분은 연기경력이 오랠 뿐 아니라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당연히 검색 최상위겠죠. 그런데 한국에 있을 수백명의 김성원 중에서 제가 2위로 노출되다니 좀 놀랍습니다.

어쩌면 김성원이라는 이름이 생각만큼 흔하지 않은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사실은 일반적으로 볼 때 구글이 제 블로그를 검색 상위에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장안의 화재인 "삼성 비자금"이라는 주제로 검색하면 제 블로그가 몇번째로 뜰까요? 놀랍게도 15번째 사이트로 뜹니다 (사이트의 글을 보통 두 개씩 보여주니까 실제로는 30번째 글 정도겠네요).

제가 구글에서 이 사이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리퍼러 기록에서 구글을 통한 유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검색할 때 맨 위에 뜨는 몇몇 사이트 아니면 클릭을 안하는 법이죠. 그런데 웬만한 검색어가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의 내용에 나오면 제 블로그가 꽤 상위에 위치하더군요. 예를 들어, 살인의 추억, 역도산 등을 제작한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 차승재씨는 영화계 관계자라면 모두 알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차승재로 검색을 하면, 제 블로그가 아홉번째 사이트로 나옵니다 (거기 걸린 글은 제가 썼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아주 옛날의, 링크만 나오는 글).

그렇다고 모든 검색 엔진이 저의 Vision & Logic 사이트를 구글처럼 사랑하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특히 한국 최대의 포털 네이버에서는 김성원으로 검색해도 첫 페이지에 이 블로그는 나오지 않습니다. 삼성 비자금으로 검색하면 첫화면에 안나오는 것은 물론, 첫 다섯 페이지안에 들지도 못하죠. 역시 네이버는 나랑 친해지기 싫은 듯...

어쨌든 이 사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구글의 검색기술이 한국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사이트는 방문자도 그리 많지 않고, 외부에 글 발행하고 등록한지도 얼마 안되었기에 상위에 오를 이유가 없거든요. 제가 구글에 순위가 많이 올라간 이유는 아마도 얼마전에 제 사이트를 등록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등록 과정에 대해서는 seo-korea.com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즉, 구글은 한국에서 어느 사이트가 정말 중요한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한 이렇게 검색엔진이 우대하는 블로그는 같은 글을 써도 더 많은 유입자를 얻기에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블로그 운영자는 누구나 "내가 쓴 글을 누구가 읽어줄 것인가"가 고민이죠. 만약 거대한 검색엔진이 A 블로그 보다 B 블로그의 글을 늘 상위에 노출한다면 B 블로그는 자연히 A 블로그와 같은 질의 글을 올려도 더 방문자가 많고, 더 영향력이 큰 블로그가 되겠죠. 따라서 블로그를 잘 운영하려면 검색엔진 최적화에도 노력해야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구글은 한국에서 사용자가 적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사이트가 구글에 상위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구글을 통한 방문자가 두 주에 총 백명 남짓 밖에 안됩니다. 만약 네이버가 그렇게 밀어주는 사이트는 방문자가 엄청나겠죠? 그러니 구글의 특별우대는 나 혼자 기분만 좋은 일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오는 사이트는 네이버 검색에서 우위에 오르는 사이트라고 봅니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2%의 구글과 70%의 네이버는 영향력의 규모가 전혀 다르죠. 역시 네이버의 힘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드러나네요...

P.S. 신기하게도 글을 써놓고 보니 평소엔 단 한명도 찾아보기 힘들던 네이버 검색을 통한 유입자가 한 시간 사이에 7명이나 있네요. 신기한 인터넷 세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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