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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1 꿀벌에게 배우는 블로깅의 비결 (5)
설 연휴를 맞아 블로고스피어도 조용해진 모습이 보이길래 저도 분위기에 편승해 며칠 블로깅을 쉬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으니 다시 열심히 블로깅을 해야겠지요.

블로깅을 하다보면 남의 블로그도 많이 방문하게 되고, 자주 가는 블로그는 RSS로 등록을 하고 읽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러 블로그에 구독하다 보니, 작년에는 열심히 활동하였지만, 지금은 활동이 뜸해진 블로그가 많이 보이네요. 이는 아마도 블로거가 처음에는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몇 달 블로그를 운영하고 나면 글을 쓸 소재가 떵어진 점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저도 처음 블로그를 공개했을 때는 소개할 내용이 많았는데, 지금은 머리속에 남은 아이디어는 거의 고갈되었고,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의존해 글을 쓰는 형편입니다. 만약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블로그 운영도 힘들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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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도 이렇게 힘든데, 작가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글을 써낼 수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스티븐 킹은 On Writing에서 "당신이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당신은 글을 쓸 시간도, 도구도 없는 셈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글을 많이 읽어야 글을 많이 쓸 수 있다는 뜻이지요.생각해보면 제가 블로그에 쓴 글도 어디선가 읽은 글이나 책을 바탕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제 생각을 덧붙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글읽기를 멈춘다면 글쓰기도 멈출 수 밖에 없겠지요.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이 지식을 얻는 과정을 개미와 거미, 꿀벌에 비유해서 자료를 모으기만 하는 사람은 개미와 같고, 자료는 모으지 않고 자기의 머리 속에서 생각을 짜내기만 하는 사람은 거미와 같고, 자료를 모아 자신의 생각을 통해 정리함으로 가치 있는 지식을 얻는 사람을 꿀벌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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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블로그도 이처럼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겠네요. 즉, 자신의 생각을 더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이미 발표된 소식을 가져오는 사람은 개미와 같습니다. 이런 블로거는 부지런히 소식을 전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지 않는다면 큰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블로거는 자료 입력 없이 자신의 머리 속 생각만으로 글을 씁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만으로 글을 끊임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고, 그렇게 쓴 글이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기는 더더욱 힘들다는 점이지요. 따라서 꿀벌처럼 남의 책이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소화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글을 쓰는 방식이 가장 낫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글읽기 부족 때문이겠죠. 그리고 글읽기가 부족한 이유는 아마도 시간부족 때문이리라고 봅니다. 사실 전업 블로거라면 글읽기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겠지만, 일반 블로거는 다른 직업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제한되죠. 하지만 블로그를 오래 유지하려면 머리 속에서 글을 짜낼 뿐 아니라 머리속으로 생각의 재료를 공급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만약 공급은 없이 생산만 하다간 아이디어 바닥으로 몇달 만에 블로그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설 연휴때 블로깅을 쉬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 것은 제게 좋은 재충전의 기회였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꿀벌처럼 입력과 출력의 균형을 잘 맞추면서 블로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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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