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나 내린 후, CD금리가 4%대로 급락했고, 시중은행 정기금리도 4%대로 떨어지는 등 시중금리가 많이 하락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고금리 시대가 가고, 고금리 시대가 왔다는 목소리도 자주 들립니다.
하지만 사정을 잘 살펴보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매우 다른 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은 모네타에 나온 예적금 금리표인데, 잘 보시면 금리가 전혀 다른 두 개의 그룹이 보입니다.

제1금융권의 금리는 4%후반인데 비해, 제2금융권의 금리는 8%대입니다. 이는 쉽게 말해 제1금융권에선 4%의 금리로 빌려줘도 예금자가 많고, 그에 비해 제2금융권에서는 높은 이자를 줘야 돈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제1금융권, 즉 시중 은행은 정부가 기준금리를 낮추고, 은행채를 매입해 주는 등 돈을 많이 공급했을 뿐 아니라 예금자들이 안전한 은행과 거래하려는 심리에서 제2금융권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몰려 예금금리를 낮춰도 되는 상황입니다. 그에 비해 제2금융권은 돈을 구하기가 힘들어 몇 달 전 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줘야 겨우 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 돈이 다시 외부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중은행은 연말을 맞아 BIS 비율을 높이느라 혈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극히 꺼리고, 특히,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대출을 꺼리는 상황이라 일반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금리는 낮지만 돈은 구하기 힘든 상황이죠.
결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은 시중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논리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 따라서 경기가 살아나리라고 기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부족한 시중은행이 들어오는 돈을 꼭 붙잡고 놔주질 않기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시중에 돈이 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리를 올리면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높은 금리를 얻고자 예금을 늘리기 마련이고, 은행은 예금이 늘어나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기고, 따라서 이자 소득을 얻기 위해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도 이자는 낮은데 돈은 빌리지 못하는 상황 보다는 높은 이자를 내더라도 돈을 빌리는 상황을 선호할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서민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대출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제도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시장경제에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시장이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돈을 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인 이자도 시장이 결정해야 정상이겠죠. 지금 시중엔 돈이 부족해 아우성이 들립니다. 즉, 돈의 수요가 많다는 말인데, 그러면 이자도 올라가야 정상이겠죠. 그런데 정부는 한국은행을 압박해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그 결과 시중은행만 좋은 상황이 되었고, 경제 전체로 본다면 오히려 돈이 더 부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다시 은행들에게 "가계 대출을 연장해주라"고 압박하였습니다. 즉, 저금리 정책이 부작용을 일으키니까 또 다른 정책으로 보완을 하겠다는 뜻이죠.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정책의 남발로 은행의 기능은 줄어들고, 정부가 국민에게 돈을 집적 빌려주는 방식이 도입될지도 모르겠네요. 시장경제주의를 그렇게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가장 비시장적 방법에 집착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시장의 기능에 따라 적정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돈이 필요한 사람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불합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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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정을 잘 살펴보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매우 다른 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은 모네타에 나온 예적금 금리표인데, 잘 보시면 금리가 전혀 다른 두 개의 그룹이 보입니다.
제1금융권의 금리는 4%후반인데 비해, 제2금융권의 금리는 8%대입니다. 이는 쉽게 말해 제1금융권에선 4%의 금리로 빌려줘도 예금자가 많고, 그에 비해 제2금융권에서는 높은 이자를 줘야 돈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제1금융권, 즉 시중 은행은 정부가 기준금리를 낮추고, 은행채를 매입해 주는 등 돈을 많이 공급했을 뿐 아니라 예금자들이 안전한 은행과 거래하려는 심리에서 제2금융권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몰려 예금금리를 낮춰도 되는 상황입니다. 그에 비해 제2금융권은 돈을 구하기가 힘들어 몇 달 전 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줘야 겨우 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 돈이 다시 외부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중은행은 연말을 맞아 BIS 비율을 높이느라 혈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극히 꺼리고, 특히,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대출을 꺼리는 상황이라 일반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금리는 낮지만 돈은 구하기 힘든 상황이죠.
결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은 시중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논리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 따라서 경기가 살아나리라고 기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부족한 시중은행이 들어오는 돈을 꼭 붙잡고 놔주질 않기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시중에 돈이 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리를 올리면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높은 금리를 얻고자 예금을 늘리기 마련이고, 은행은 예금이 늘어나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기고, 따라서 이자 소득을 얻기 위해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도 이자는 낮은데 돈은 빌리지 못하는 상황 보다는 높은 이자를 내더라도 돈을 빌리는 상황을 선호할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서민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대출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제도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시장경제에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시장이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돈을 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인 이자도 시장이 결정해야 정상이겠죠. 지금 시중엔 돈이 부족해 아우성이 들립니다. 즉, 돈의 수요가 많다는 말인데, 그러면 이자도 올라가야 정상이겠죠. 그런데 정부는 한국은행을 압박해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그 결과 시중은행만 좋은 상황이 되었고, 경제 전체로 본다면 오히려 돈이 더 부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다시 은행들에게 "가계 대출을 연장해주라"고 압박하였습니다. 즉, 저금리 정책이 부작용을 일으키니까 또 다른 정책으로 보완을 하겠다는 뜻이죠.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정책의 남발로 은행의 기능은 줄어들고, 정부가 국민에게 돈을 집적 빌려주는 방식이 도입될지도 모르겠네요. 시장경제주의를 그렇게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가장 비시장적 방법에 집착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시장의 기능에 따라 적정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돈이 필요한 사람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불합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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