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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세계의 관심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쏠린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는 조용히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한때 유력한 후보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미 맥케인을 지지하며 후보사퇴를 하였고, 아이오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이제 공화당 경선은 존 맥케인 대 미트 롬니의 싸움이 되었는데, 맥케인이 훨씬 우위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맥케인이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른 상황에 대해 영국의 The Times는 "무혈 쿠데타"로 부르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맥케인 돌풍은 공화당의 정체성이 바뀌는 상징이기 때문이죠. 지금 공화당은 단지 우파 정당이 아니라 특정한 색깔을 띈 우파 정당입니다. 그러한 색깔은 90년대 공화당을 장악한 극우파 (뉴트 깅리치 등), 기독교 우파 (팻 로버츤 등), 사회 지배자 (social dominator, 딕 체니 등) 등이 만들어낸 것이지요. 이들은 재정 건전성을 이야기하면서 부자를 위한 세금 감면과 가난한 사람에 대한 복지 축소를 주장하고, 전통적 가치의 보존을 말하며 소수자를 억압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말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축소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들은 부시 행정부의 핵심을 이루었고,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요.

이들이 10여 년간 공화당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공화당원들이 이들의 노선을 지지헀기 때문입니다. 즉, 많은 공화당원들은 좀 더 공격적이고, 좀 더 이기적이고, 좀 더 배타적인 이들의 출현에 환호했고, 이들에게 당의 리더십을 넘겨주었습니다. 공화당원들이 보기에 이들이야 말로 미국의 가치관 (American Values)을 실천할만한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부시 행정부를 이끄는 동안 미국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모습을 본 유권자들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 조차 과연 이들에게 다시 대권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올바른지에 대한 회의가 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부시 행정부의 방향과 가까운 정통 보수 마이크 허커비나 프레드 톰슨이 부진했고, 세금, 이민, 국제관계 등에서 합리적인 태도를 추구하는 맥케인이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맥케인이 공화당의 나머지 후보들과 다른 색깔을 분명히 드러낸 예로 물고문 (Waterboarding)에 대한 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미국인은 테러리스트에 대해선 물고문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화당 예비주자들도 물고문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지 않지요. 비디오에 보면 롬니는 "고문에는 반대하지만, Waterboarding이 고문인지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로서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합니다. 맥케인은 "Waterboarding 같은 고문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에 대해 놀란다. 미국이 적보다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이러한 고문을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수적인 유권자에게는 거북한 말일 수 있지만, 자신의 신념을 확실히 말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죠. 실제로 그는 베트남전쟁 당시 포로로 잡혀서 심한 고문을 받은 바 있기에 그의 말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삶에서 나온 권위를 지녔습니다.

그의 부상은 공화당이 극우 정당에서 합리적 중도 우파 정당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공화당원이지만 환경보호에 힘쓰고, 경선에서는 탈락했지만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기존의 공화당 주장과 다른 색깔을 보이는 등, 공화당 내부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지요. 물론 맥케인이 대선후보가 된다고 해도 민주당의 후보를 꺾고 대통령이 될찌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리고 아무리 그가 중도에 가깝다 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이 올바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공화당이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유산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은 다행으로 보입니다.

참고도서- Conservatives Without Conscience by John W. D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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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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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이라는 실수를 저질러 지지율을 홀라당 까먹은 부시 대통령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중동전쟁 2탄, "이란의 핵무기 의혹"이 내부자 고발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첩보 기관의 공동 보고서인 국가 첩보 평가(National Intelligence Estimate)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2003년 중지했고, 지금까지 다시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따라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중이며, 무력을 써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미 행정부의 주장은 근거를 잃은 것이지요.

하지만 진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은 여전히 세계에 위험한 존재다"라며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바꿀 의향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게다가 얼마전 기자들로부터 "부시 행정부가 계속 이란 핵개발을 거론하며 공격해온 것과 관련해 이란이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내가 낄낄 웃더라고 전해줘요"라고 답했다는군요.

하지만 사진에 나타난 그의 얼굴은 웃는 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니군요. 미국의 첩보기관도 아니라는데, 근거도 없이 남의 나라에 대해 무력 사용까지 위협하다가 들통났으니 "낄낄 웃는" 얼굴은 보여주기 힘들겠죠.

부시가 활짝 웃는 얼굴은 이런 표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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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저 때가 얼마나 그리울까요.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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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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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시가 이걸 보고 좋아할찌 싫어할찌 잘 모르겠네요. 옆에 사모님의 안쓰러운 표정이 이런 사태를 예감한듯 하군요.

출처- 新华网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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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TAG 부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