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03 인터넷의 자유, 그 득과 실은? (11)
  2. 2007/11/21 문희준과 문근영의 뒤바뀐 운명 (51)
최근 한국에 번지는 블로그 열풍은 인터넷의 중심을 오락이나 정보 전달에서 의견의 표현으로 옮겨 놓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많은 사람은 단지 수동적으로 웹페이지를 방문할 뿐 아니라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또 남이 표현한 의견에 댓글을 다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과거의 "얼굴 없는 군중"이 블로그를 통해 얼굴을 찾은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블로그와 댓글 문화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악플로 불리는 공격성 댓글이 그러한 예입니다. 글에 대한 문제나 이의 제기는 엄밀히 말해 악플이라고 보기가 힘듭니다. 악플은 예의 없이 비꼬고, 공격하고, 상처를 주기 위한 댓글이지요. 이러한 악플은 인터넷 문화의 발전을 막는 해로운 요소임에 틀림 없습니다.

강준만 교수는 악플 범람의 원인을 박노자 교수가 말한 한국인의 '관계문화'에서 찾습니다. 한국인은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잘해주기 때문에, 반대로 인터넷 처럼 관계 없는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마음에 억눌렸던 공격성을 표출한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맞는 분석인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한국에 악플이 많은 원인은 한국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은 옳은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어느 나라 국민보다 친절하고 따뜻한데, 온라인에서 만나는 모습은 그렇지 않거든요.

악플과 함께 요즘은 악글도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악글은 악플을 확대해 블로그에 올리는 글로, 악플보다 좀 길고, 남의 글에 대한 댓글이 아니라 자기 블로그에 올린다는 점에서 다를 뿐, 악플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악글은 추천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누릴 수도 있고, 고정팬을 만들 수도 있기에, 그 영향력은 악플보다 훨씬 크죠.

이러한 악글의 증가는 추천 방식으로 운영하는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게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전혀 동의 하지 않는 글을 올려도, 그러한 주제에 대해 동의하는 소수가 추천을 한다면 그 글은 메인 페이지에 올라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메타 블로그 사이트가 그러한 글을 제거하기엔 기준이 너무 모호합니다. 따라서 추천을 통한 노출 제도는 악글이 많은 상황에서는 유지하기가 힘들죠.

인터넷은 누구라도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는 나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죠. 따라서 어느 정도 인터넷을 악용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인터넷을 악용하는 행위는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장을 해친다는 점이지요. 만약 악플과 악글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면, 사람들은 좋은 글을 써도 악플이 달릴까봐 글을 올리지 못하고, 결국 남는 것은 어떠한 악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심장을 지닌 사람들 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만이 남은 인터넷은 더 이상 의사소통의 장이 아니라 싸움꾼들이 가시돋친 말을 주고 받는 전쟁터겠죠.

블로고스피어의 주인은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우리 모두입니다. 따라서 블로고스피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인터넷 실명제나 메타 블로그 사이트의 정책 변경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설 때만 가능하겠죠. 부디 새로 싹이 나는 한국의 블로고스피어가 건강한 상식이 통하는 건전한 공간으로 자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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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군대에서 열심히 구르던 문희준 병장, 드디어 제대했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의 제대 기사에 대해 악플이 별로 달리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예를 들어, 다음은 네이트에 실린 문희준 2년만의 제대에도 300명 소녀팬 운집 ‘인기 변합없네’ 에 대한 답글 캡쳐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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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그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제대 기사에 악풀이 없는 것이 무슨 신기한 일이냐" 하시겠지만, 그와 네티즌의 관계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이러한 현상이 신기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희준, 그는 이명박이 네티즌의 관심대상이 되기 전, 수많은 발언과 행동으로 네티즌의 악플을 유발하던, 악플계의 기린아였습니다. 그가 락커의 꿈을 밝힌 인터뷰 기사 (지금은 삭제됨)는 댓글이 30만개가 달렸습니다. 한겨레가 "인터넷 민란"이라고 표현한 이명박 자기 회사에 아들·딸 유령직원 기사에 답글이 2만개가 달린 점을 생각할 때, 악플계에서 이명박의 위상은 문희준에 비하면 듣보잡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그의 소속사이던 SM 엔터테인먼트는 문희준을 무뇌충으로 부르는 악플러들을 과감하게 고소하였는데, 이는 악플러 고소는 김태희, 고소영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젊은 여성 연예인만의 특권이라는 발상을 깬 행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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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가 바짝 들어간 문병장. 보기가 좋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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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는... (물론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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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군기 빠진 송승헌 이병. 문병장한테 좀 배워라...

그렇게 네티즌과 관계가 안좋던 문희준이지만, 군대에 다녀오면서 넷심이 확 바뀌었습니다. 앞서 보았듯 그에 대한 악플이 사라진 것입니다. 서명덕 기자님은 이에 대해 "록을 비하하는 막가파식 발언"을 한 문희준이 군대 다녀왔다고 면죄부를 받아도 되냐고 물으셨는데 (록 망발 문희준, 군대 다녀오니 악플 싹~~!), 이러한 네티즌의 태도 변화는 음악만을 기준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에 김회장, 유승준, 그리고 개똥녀 에서 설명하였듯, 현재 넷심의 핵심은 20-30대 젊은 남성입니다. 이들이 보기에 문제가 많은 사람은 엄청난 악플 공격을 받고, 이들이 용서하는 사람은 아무런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죠. 군대문제는 이들 젊은 남성들이 매우 민감하게 지켜보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스포츠서울 조사에서도 드러나듯, H.O.T., 젝스키스, G.O.D. 등 한때 인기를 끌던 댄스그룹 남성중 현역에 입대한 사람이 12% 밖에 안됩니다. 그리도 이들 중 대부분이 문희준군이 입대한 후에 입대하였죠. 그렇게 볼 때 문희준이 솔선수범해 군대에 입대했다는 사실은 젊은 남성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수 밖에 없는 일이었죠. 이제 그가 군복무를 성실하게 마치고 제대하는 모습을 본 많은 네티즌은 그가 입대하기 전에 가졌던 악감정을 버리고, 그를 "우리처럼 군생활 한 사람"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문희준이 네티즌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는 순간, 또 다른 문씨 가문의 연예인 한 명은 점차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한 때 "국민 여동생"으로 칭송 받으며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문근영씨죠. 문근영씨는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제일기획에서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이 유출되었을 때도 다른 연예인과는 다르게 보고서에 전혀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지 않아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이규영씨에 따르면 지금은 일반화된 DC 인사이드의 연예인 겔러리의 시초는 문근영씨 팬들이 김유식 대장에게 문근영씨를 위한 겔러리를 만들어 달라고 졸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남성 네티즌이 많이 모이는 클리앙에서는 한때 문근영씨의 사진이 게시판에 매일 올라왔을 뿐 아니라, 문양의 이름을 따 "그렇군요"를 "그렇근영"으로 적는 문체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문근영양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죠.

하지만 문양은 대학 입학 후 조금씩 활동을 줄이더니, 요즘은 얼굴 보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는 사이에 국민  여동생 자리는 원더걸스가 꿰차가고... 그러나 문근영양은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은 적지만 지금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고, 따라서 나중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원더걸스가 소녀시대랑 카메라 앞에서 머리채 붙잡고 싸움이라도 벌이지 않는 이상, 국민 여동생의 칭호를 되찾아 오기는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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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지 않았다. 돌아올테니까 기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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