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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0 조선일보의 교묘한 김구 깎아내리기 (1)
올해 정부는 "건국 60주년"을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 대한민국을 60년 역사 밖에 없는 국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는 일제시대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근거를 없애고, 48년 정부수립 이후에 권력을 잡은 세력을 옹호하기 위한 치졸한 역사의 왜곡이였죠.

이러한 움직임에 편승해 뉴라이트를 비롯한 많은 우익단체는 이승만 대통령을 띄우려는 움직임을 강화하였습니다. 최근 신문에서 광고를 많이 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전기 등도 그러한 움직임의 일환이지요. 이와 맞물려 이승만과는 다른 정치노선을 추구한 김구선생에 대해 깎아내리려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최근 조선일보에 실린 金九에게 이런 모습이? 라는 기사는 김구 깎아내리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기사는 김구가 김자점이라는 역적이자 간신의 후손이고, 김구가 죽인 일본인은 김구의 주장처럼 장교가 아니라 민간인이었으며, 광개토왕비가 있는 지역을 여행했으면서도 광개토왕비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 정도로 무지하며 (또는 역사관이 잘못되었으며), 한때 이승만을 높게 평가했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올바르게 풀어 쓴 백범일지'라는 책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책이 있다는 점이 아니라, 이 기사를 시작하며 조선일보가 "우리 국민, 특히 좌파 성향 인물들이 성웅(聖雄)처럼 떠받드는 김구"라는 구절을 삽입한 점입니다. 여기서 김구를 "좌파 성향의 인물들"과 연관함으로 결국 김구를 국민의 영웅이 아닌 좌파만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죠.

지금까지 김구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몇 안되는 근대사의 인물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김구선생의 초상을 10만원권에 넣기로 한 것도 이러한 국민 정서의 반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격화하는 우파의 "편가르기"에 따르면 김구선생도 좌파로 낙인찍힌 듯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김구선생을 "좌파" "빨갱이"로 부른 글이 많이 보이네요.

이제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살아도, 우파의 "이념검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결국 빨갱이로 찍히는가 봅니다. 정말 이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슬픈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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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