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24 이명박, 무양심 대신 무능을 선택하다
  2. 2007/11/23 점차 실체가 드러나는 BBK의 진실... (3)
BBK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점차 이명박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많이 발견되었고, 이명박씨는 갈수록 사면초가에 몰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 이명박씨는 처음에 자신이 BBK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신문, 잡지 인터뷰에서 그가 BBK를 자신이 세운 회사인 양 이야기한 기록이 많이 남았기에 이는 믿기 힘든 주장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죠. 이에 대해 이명박씨는 "그건 의사 전달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신은 BBK가 자신이 세운 회사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여러 신문과 잡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잘못 보도를 하였고, 자신은 이러한 사실을 정정하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2. 이명박씨는 자신의 이름과 BBK가 함께 나온 명함이 발견되자, 이러한 명함은 위조거나 사용하지 않고 폐기된 명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장춘 전대사가 "내가 직접 이명박씨로부터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서는 할 말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 단계에서 등장한 설명이 "이명박 후보는 김경준에게 속았다" 입니다. 즉, 대기업 사장까지 지낸 노련한 이명박씨가, 새파란 젊은이한테 속아 BBK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명박씨가 BBK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냥 주인인양 행세만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제가 쓴 점차 실체가 드러나는 BBK의 진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이면계약서의 존재에 대해 한나라당은 늘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김경준씨 측에서 이면계약서를 일부 공개하자,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서와 다른, 위조된 문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은, 이면계약서가 있기는 있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선 제가 쓴 고승덕 충격 고백 "이면 계약서 이명박측에 있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이면계약서에 있는 도장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진짜와는 다른 가짜 막도장이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명박씨가 금감위에 제출한 도장과 동일한 도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사업 절차 과정에 있어서 이 후보가 당시 모든 것을 김경준씨에게 위임했었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에 대해선 조선일보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즉, 김경준씨가 보여준 도장이 진짜 도장이 맞고, 이명박씨는 김경준씨가 사기꾼인줄 모르고 사업가에게 목숨처럼 소중한 도장을 턱 허니 맞겼다는 사실입니다. 사람 보는 눈이 그 정도라면 나중에 이명박씨 대통령 되면 총리나 국방부장관은 누굴 임명할찌 심히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이명박씨는 지금 두가지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BBK가 저지른 잘못을 다 알고 있었던 BBK의 실소유주인가, 아니면 BBK의 잘못을 전혀 모르는 채 이용만 당한 BBK의 얼굴마담인가 입니다. 전자를 택하면 무양심이요, 후자를 택하면 무능입니다. 선택이 어렵지만, 이명박 후보는 처음의 "BBK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완전히 포기하고 후자를 택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를 살릴 유능한 CEO" 라는 주장은 계속할찌 궁금하군요.

물론 이명박씨로서는 이러한 선택이 불가피합니다. 만약 자신이 BBK의 실소유자로 밝혀진다면, BBK가 일으킨 문제에 대해 자신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이는  "이명박 기소"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측으로서는 무양심의 길 보다는 무능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씨의 주장이 다 사실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이러한 사실을 고백했다면 어떨까요? "나는 김경준이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어리석게도 그의 말을 모두 믿었고, 그가 BBK를 창업하였을 때 그 회사의 소유주가 아니지만, 그 회사의 소유주인양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고, 심지어 그에게 내 도장까지 맡겼다. 나는 일방적으로 철저하게 완전히 이용만 당했다." 아, 이렇게 이야기 했다면 대통령 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명백해졌을 테니 안되겠군요. 그점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숨긴 것도 대통령 후보로서는 큰 문제라는 사실도 명백하지 않나요? 이명박씨가 선택한 무능의 길이 어디로 이끌찌, 또 에리카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는데 그것은 어떤 결말을 낼찌 몹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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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김경준씨가 돌아오고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BBK 사건의 실체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어느쪽 주장이 사실일찌 짐작이 갑니다.

우선, 사건의 큰 그림을 이해하려면 몇년전 MBC "신강균의 사실은"이 보도한 BBK 관련 비디오를 보시기 바랍니다.


즉, BBK에서 옵셔널 벤처스의 주가조작을 하다가 망하고, 이로 말미암아 수많은 소액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사건인데요, 문제는 이명박씨가 BBK와 관련이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만약 이명박씨가 BBK와 연관이 없다면, BBK에서 무슨 금융사고가 났건 이명박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과거 이명박씨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이 BBK를 세웠다는 식의 말을 자주 했습니다 (증거). 어느 기도회 홈페이지에서도 이명박씨가 eBank (BBK모회사) 회장으로 나와있었는데, 어제 갔을 때는 확인했는데, 오늘 가보니 이명박이라는 이름 자체가 없군요. 또한 이장춘 전 대사는 이명박씨로부터 BBK 회사이름이 들어간 명함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그런 명함은 조작이던지, 만들기만 하고 쓰지는 않았다"던 한나라측 주장은 더 이상 믿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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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BBK와 이명박씨의 관계는 완전히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는지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즉, 이명박씨는 김경준에게 속아 BBK의 '얼굴마담' (시사인의 표현) 역할만 했다는 주장이지요. 하지만 새파랗게 어린 사람에게 속아 위험할 수도 있는 금융사의 얼굴마담을 했다는 사실은 이른바 "무능논란"을 낳았고, 그에 대해 그는 특유의 썰렁한 논리로 "뭐,... 검찰집에도 도둑이 들어오죠"라고 답했다고합니다. 아, 정말 이 분 대통령 되면 우리는 이런 논리 자주 듣겠군요.

하지만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이명박씨가 속아서 BBK의 얼굴마담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BBK의 실제 소유주가 맞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이면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만약 이 이면계약서가 에리카김의 말대로라면 이명박씨 측에게는 대단한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어쨌든 국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BBK 사건의 실체를 알고자 노력하는데, 한나라당은 에리카김의 주장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해 법적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실제로 BBK문제를 논의하기로 예정된 100분토론에도 불참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오는군요. 문제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아니라 국민의 시선집중이라는 사실을 모른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저도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일찌 궁금하였는데, 이 정도면 실체가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한쪽의 이야기는 간단하고 명백한데, 한쪽의 이야기는 앞뒤가 안 맞고 복잡합니다. 그러면 간단한 쪽이 진실 아닐까요?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입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세력은 당장 그 노력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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