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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엔 사상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가 출마를 하였습니다. 선거가 며칠 안남은 지금, 심대평, 이수성 후보를 제외한다면 사퇴한 사람도 없으니, 가장 많은 사람이 출마했을 뿐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이 끝까지 남는 기록도 세우겠군요.

후보가 많이 나오는 선거이다 보니, 과거처럼  후보단일화도 많이 이루어질 듯 한데, 이번 선거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 권영길 후보와 금민 후보는 어느 정도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고, 따라서 과거 같으면 몇 명은 후보 사퇴를 할텐데,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군요.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대선후보의 다양화는 정치세력 세분화가 그 원인입니다. 과거에는 정치판에 좌파와 우파가 있었을 뿐인데, 지금은 좌파도 정통 좌파, 유연한 좌파 등으로 나뉘고, 우파도 강경우파, 실용 우파 등으로 나뉩니다. 이렇게 정파가 세분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스펙트럼에 딱 맞는 후보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회창 후보가 그러한 예지요.

이회창 후보는 BBK로 인해 이명박 후보가 낙마할 경우를 대비한다며 출마했지만, 검찰이 BBK에 대해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다음에도 후보 사퇴는 커녕 내년 총선용 정당까지 만들었습니다. 즉, 이명박 후보의 낙마 대비는 핑계였고, 그가 정치에 돌아오기 원했기에 출마했다는 것이 분명하죠. 그가 정치판에 돌아온 가장 큰 원인은 그의 출마를 원한 수많은 보수 유권자들입니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가 충분히 보수적이지 못하다고 봤고, 좌파 정권 종식 정도로는 성이 안차기에 정통 보수 후보를 내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회창 후보가 나오게 된 것이죠.

문국현 후보도 그렇습니다. 만약 정치를 보수와 진보로만 나온다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모든 진보를 통합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냥 막연한 "진보 정파 통합" 같은 주장은 받아들일 마음이 없습니다. 그들은 분명하게 양심적이면서도 현실성 있는 진보의 목소리를 낼 후보를 원했고, 그 후보가 문국현 후보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정동영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이지요. 이들은 처음부터 "개혁세력 집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국현 후보의 삶와 메시지가 마음에 들어"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문국현 후보가 정치의 큰 틀 때문에 후보 사퇴를 한다면, 이는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일 수 밖에 없지요.

정동영 후보는 정치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개혁대 보수라는 정치의 틀을 바탕으로 지지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이명박 후보와 동일하게 20세기형 후보라고 부를만 합니다. 그에 비하면 이회창 후보나 문국현 후보는 정치의 세분화를 원하는 유권자의 뜻을 바탕으로 출마했다는데서 21세기형 후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물론 두 사람의 정치색은 너무도 다릅니다만).

문제는 정동영 후보가 20세기 정치 구도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문국현 후보나 그의 지지자들도 자신의 논리 (개혁대 보수 구도에서 개혁 세력의 승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의 논리는 20세기 처럼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은 시대에는 통했을찌 몰라도, 21세기처럼 정치세력이 세분화된 시대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급진적 사회개혁을 바라는 소수의 유권자 조차 권영길 후보와 금민 후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왜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위해 투표할 권리를 잃어야 하겠습니까?

사회가 다원화하면서 사람들의 욕구도 다원화하고, 이는 각 사람의 정치적 스팩트럼이 좁아진다는 뜻입니다. 즉, 이제 개혁 세력이라고 다 같은 편은 아니고, 내 입맞에 맞는 개혁 세력이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시대에 "대통합"을 하겠다고 나온 당이 "섞어찌개당"이라는 놀림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사는 길은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는 되지도 않고, 되도 효과가 없을테니 빨리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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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체제속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조상들 처럼 보릿고개를 걱정하지 않고, 배부르게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은인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영혼을 돈 욕심으로 물들여 파괴하는 괴물이기도 하지요.

자본주의가 이처럼 전혀 다른 두 가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대하는 태도도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자본주의의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사는 태도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본주의를 비판할 시간에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목표인 돈 버는 일에 더 시간을 쓰기 원합니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가 제시하는 성공의 방법인 경쟁을 통한 승리를 철두철미하게 따릅니다. 즉, 옆사람을 밟고 넘어가야 내가 잘 살게 된다고 믿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이들에게 가난한 사람은 자본주의사회의 패배자이기 때문에 별로 동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에 비해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비록 돈을 버는 과정에서 조금 실수 (또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자본주의의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였기에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세상은 다 그런거야. 너만 깨끗한 척 하지마. 너도 돈 벌기 원하는 마음은 똑같잖아. 어차피 부자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딴 생각 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돈벌려고 열심히 노력해봐."

다음으로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입니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기 쉬운 인간성 파괴나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이 보기에 지나친 경쟁은 사회를 황폐한 곳으로 만들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배려를 더함으로 경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돈을 버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정의와 사랑의 실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성장이 조금 늦어진다 하더라도 이는 가치있는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사람이 돈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잖아. 돈에 미쳐 사는 삶이 정말 우리가 추구하고 싶은 삶일까? 자본주의가 잘 되려면 가난한 자에 대한 돌봄을 강화해야돼. 경쟁에서 승리할 생각만 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고."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는 자본주의의 정신을 거부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이들은 자본주의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자본주의 체제를 강화할 뿐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고, 아예 자본주의의 가치관을 제거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을 "악한 체제에 순응해 남의 돈을 빼앗은 나쁜 사람"으로 보고, 그에 비해 가난한 사람은 "악한 체제의 피해자"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들은 부자가 빼앗아 간 돈을 부자로 부터 되찾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된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자본주의는 몇몇 부자만을 위한 체제이고, 우리 모두는 이 체제의 피해자일 뿐이야. 왜 부자들에게 복종하고 살아가려고 해? 우리가 힘을 합하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니까."

결국 이러한 세 가지 태도가 이번 대선의 핵심이지요. 이명박, 이회창 후보는 첫번째 태도에 가깝습니다.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두번째 태도에 가깝습니다. 권영길 후보와 금민 후보는 세번째 태도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0%가 훨씬 넘습니다. 즉, 우리 국민은 지금 자본주의 체제를 개선하거나 거부하기 보다는, 자본주의 체제에 순응하려는 마음이 큰 것이지요. 물론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니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심정은 이해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태도로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이지 가난한 사람을 돌보거나,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경쟁심을 줄이려는 노력 등은 다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듯 합니다.

만약 국민들이 이러한 마음이라면, 우리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고,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은 이전 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황금만능주의"는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덕목이 되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이 사회에서 살아갈 일이 막막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과반수 국민의 선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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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TV 토론이 선관위의 결정으로 무산된 때문이라지만, 실제로는 단일화해봤자 총 득표율이 20%를 넘기 힘들다는 인식이 더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국현 후보가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벌일때,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 중 많은 사람은 단일화를 반대했습니다. 문국현 후보를 지지한 것은 문국현 후보가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기 때문인데, 거대정당의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것은 그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에 문국현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을 때, "이는 내가 과거 세력과 관계가 없다는 증거다"라고 했고,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의원들이 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는데, 지금와서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이는 그가 기존의 정치세력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문국현 후보의 가치는 단지 이번 선거에서만 써 먹고 끝날 것이 아닙니다. 그의 분명한 메시지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 지식 중심의 경제)는 미래에 한국을 다시 세우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문국현 후보는 자신의 색깔을 더욱 분명히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내가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있으니, 이를 담보로 정치적 장사를 해보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그가 당장은 기성정치권에서 사랑을 받을찌 몰라도, 그의 정치 생명은 얼마 가지 않아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후 얼마 후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된다"고 말했을 때, 저는 이것을 그가 저지른 최대의 실수라고 보았습니다. 이제 그가 어렵게 나마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그가 내린 가장 훌륭한 결정으로 보이네요. 지금 와서 후보 단일화는 효과도 없을 뿐 더러, 그의 정치생명을 조기에 끝내 버리는 독약일 수 있습니다. 부디 문국현 후보는 남은 선거운둥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알리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판결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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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등록이 끝나고 이제 후보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하군요. 이명박 후보는 "경박하다."라는 주변의 지적을 칭찬으로 오해했는지, 만화까지 동원한 경박한 광고로 승부를 보는 듯하고, 정동영 후보는 기호 1번의 체통을 지키려는 듯 점잖으면서도 따뜻한 광고로 맞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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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동영과 함께하면 가족이 행복해집니다."는 말은 그냥 두고 보면 좋은 말 같은데, 정동영이 과연 어떻게 가족을 행복하게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안 떠오르는군요. 물론 배너를 클릭하면 정동영 후보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뜨겠지만,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누가 광고까지 클릭하겠습니까? 광고는 광고를 보는 사람이 동의할 때 성공하는 법인데, 이 광고의 문구는 너무나 낯설어서 감동하는 힘이 없습니다.

물론 "경제 살리는 이명박" 이라는 구호도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경제 살리는 이명박"은 이미 많은 사람이 믿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광고로 그러한 믿음을 토닥여주기만 하면 이명박 후보가 누리는 지금의 높은 지지율은 그냥 유지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정동영 후보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정후보 자신은 "개성공단"을 이룬 추진력이라고 말합니다. 이른바 "청계 명박"에 맞설 수 있는 "개성 동영" 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광고도 그쪽으로 해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 등으로 해야 했을 텐데, 문제는 요즘 유권자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고, 통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오히려 대통령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많죠. 그래서 자신의 강점은 쓰지도 못하고,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후보"로 자신을 포장하려는 듯 합니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가 뜬금없이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후보"라고 주장한다고 그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지금까지 몇 년을 정치인 생활하면서 한 번도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없었는데, 3주 만에 그러한 이미지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지금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보다 한참을 뒤지고, 만약 BBK 사건으로 이명박 후보가 낙마한다고 해도 스페어 후보 이회창 후보에게도 질 판이라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는 정동영 후보의 한계를 여기서 봅니다. 그는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가 없습니다. 자신의 메시지가 없기에 광고회사에서 정해준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후보"의 탈을 써보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겉돕니다. 정동영 후보는 지금이라도 남의 옷 벗고, 개성 동영이든 통일 대통령이든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지더라도 덜 억울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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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면 안 된다고 나오지만, 정동영 후보는 "선거법에 당한 블로거분들.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라고 발표하였고, "네티즌이 쓴 글 한 줄을 일일이 검열한다는 것은 유권자의 입에 재갈을 물려놓는 것" 이라고 까지 말한 마당에 제 글을 고발하는 식의 비겁한 행위는 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에서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을 모니터링 할지도 모르는 선관위 담당자분도 정동영 후보의 의견부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동영 후보는 마음이 급합니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대선의 꿈에 목이 마릅니다. 김경준 돌아오고, 이회창 출마하고, 민주당과 합당하고, 문국현과 후보단일화까지 하면 대선을 손에 잡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자기가 할 수 없는  김경준 귀국과 이회창 출마 문제는 하늘이 돕는듯했고, 그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민주당 합당과 문국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하늘은 돕는지 몰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한 일은 안되었습니다. 민주당 합당은 당내 반발이 너무 심했고, 민주당도 협상 결렬을 포기했습니다. 며칠 전 까지 다 된 밥이라고 생각하고 뚜껑을 열었더니 뜸도 안든 선 밥인 셈이죠. 문국현 후보는 끝까지 혼자 가겠다고 나서는 모양이, 정말 끝까지 갈 듯 합니다.

게다가 문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동영 후보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도 뛰지 않는다"고 정 후보 자신이 의원들에게 호소도 했답니다. 벌여놓은 일은 많은데, 되는 일이 없는 셈이지요.

개혁세력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이 그러한 기대를 이루는 후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이질 않네요.

정동영 후보는 의원 수 140명짜리 제1 여당의 대선후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에 걸맞는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표가 자신에게 몰리지 않는 것은 민주당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습니까? 이회창 후보가 출마해서 이명박 후보표를 갉아먹어도 자신의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시겠습니까? 김경준의 주장이 다 사실로 드러나 누가 낙마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회창이 대통령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이유를 모르시겠습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비전의 문제입니다. 지금 국민은 그리 뚜렷한 리더십을 본 적이 없고, 거대 여당을 휘하에 두고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일이 안 된다고 징징 대는 소리만 들입니다.

차라리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를 하시되, 문 후보쪽을 미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이번 대선은 혼자 힘으로는 어렵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새로운 인물로 바람을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편이 더 나아 보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 후보님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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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은 현행 선거법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잘 설명하는 비디오입니다. 쉽게 말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번 크게 딘 한나라당이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든 법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늘 정동영 캠프에서 선거법에 당한 블로거분들.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라는 발표문을 내놓았던데, 거의 버림 받았던 블로거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후보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는 현재 140석, 곧 민주당과 통합하면 148석의 원내 1당의 대통령 후보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불합리한 선거법은 당장 뜯어 고치겠다"고 약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요? 글에 "원내 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지만, 선거법을 바꿔버리려는 의지가 좀 약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아예 의원 다 동원해서 지금 임시 국회라도 소집해서 법을 바꾸면 안될까요? 지금의 선거법이야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원내 1당을 이끄시는 상황인데 선거법 문제가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시면 훨씬 멋있어 보이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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