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과 iPhone의 성공에 힘입어 이제 애플은 소수의 마니아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대중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iPod으로 유명해지다 보니, 애플을 그저 "운좋게 MP3 하나 잘 만들어 성공한 회사"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늘어났죠.
하지만 엄밀히 말해 애플이 iPod으로 성공을 거둔 원인은 애플이 그만큼 소비자의 마음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애플은 30년 넘게 컴퓨터를 만들어 오면서개인용 컴퓨터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에 영향을 끼친 다섯가지 영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5. 마우스
마우스는이미 60년대 개발된 기술이지만,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내놓기 전 까지는 대중화된 적이 없지요. UNIX나 DOS 처럼 텍스트 기반의 운영체제를 쓰던 시대에는 마우스가 별로 유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애플은 매킨토시를 내놓으면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GUI)를 기반으로한 운영체제를 소개했고, 이러한 운영체제는 꼭 마우스가 필요하기에 마우스는 매킨토시 초기 모델 부터 필수 입력도구로 자리잡았죠. 그 이후 MS에서도 Windows라는 GUI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마우스는 컴퓨터를 쓰는데 필수 장비가 되었죠.
4. Wi-Fi
1999년, 맥월드 액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iBook에 아무런 선도 연결하지 않은 채 인터넷 접속을 했을 때, 사람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은 곧 유선 인터넷이었기에 무선 인터넷을 쓰는 모습이 신기했기 때문이죠. 애플은 당시 신기술인 Wi-Fi를 바탕으로 한 AirPort를 내놓아 무선랜 대중화에 기여하죠. 그 후 10년이 되지 않아 무선랜은 컴퓨터 사용 환경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3. 키보드를 스크린 가까이 배치한 노트북
애플에서 처음 내놓은 포터블 컴퓨터는 무게가 7kg이 넘는 괴물이였고, 당연히 잘 팔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후, 절치부심 끝에 새로 내놓은 파워북 시리즈는 노트북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파워북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키보드를 화면 가까운 쪽에 배치함으로 자연스럽게 손목을 컴퓨터 본체에 기댈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표준화한 디자인이지만, 그 당시 다른 노트북은 아무 이유 없이 키보드를 화면에서 멀게 배치함으로 (사진), 손을 허공에 유지한 채 타자를 쳐야 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애플의 창의성이 노트북 디자인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예이지요.
2. 베이지색 컴퓨터의 퇴조
애플은 90년대 말 화려한 색상의 iMac과 iBook을 내놓으면서 "베이지 색 컴퓨터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광고를 보면 여러 사람이 나와서 "베이지 색은 특징이 없고 지루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죠. 전통적으로 베이지색만 써온 애플의 광고 치고는 대단한 용기 (또는 뻔뻔스러움)가 필요한 광고였습니다. 어쨌든 애플의 의도대로 베이지 색 컴퓨터의 시대가 끝나기는 하였는데, 애플이 iMac과 iBook, 그리고 G3 맥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은 컴퓨터 산업에 퍼지지 않았고, 요즘 나오는 컴퓨터는 대부분 은색과 검은색, 흰색이더군요. 애플도 요즘은 화려한 색상의 컴퓨터는 내놓지 않지만, 그 대신 아이팟 나노와 셔플만은 90년대 iMac 처럼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지요.
1. USB
USB는 애플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인텔과 MS를 비롯한 몇몇 회사가 내놓은 표준이죠. 하지만 애플이 1998년 주변기기 연결 포트로는 USB 밖에 없는 iMac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주목받기 시작했지요. 물론 기존의 PS/2 포트나 병렬포트가 워낙 구식이라 언젠가 USB 포트로 대치될 것이긴 하였지만, 애플이 USB를 전적으로 지지함으로 이러한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음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만약 애플의 선택이 없었더라면 컴퓨터 제조사는 "USB를 장착한 컴퓨터를 내놓으려 해도 여기 연결할 주변기기가 없다"고 했을 테고, 주변기기 제조사는 "USB용 주변기기를 내놓으려 해도 이를 연결할 컴퓨터가 없다"고 했을 테니까요. 이런 식으로 사장된 컴퓨터 기술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애플의 업적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의외로 애플의 혁신 중 애플이 자체 개발한 기술은 별로 없군요. 즉, 이미 나온 기술을 잘 활용해서 사용자가 쓰기 좋게 포장해 내 놓는 것이 애플의 강점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애플이 80년대에 밀던 SCSI나 그 후에 밀던 Firewire 등은 지금까지 그리 큰 성공을 못거두거나 사장되었죠. 그에 비해 90년대 말 이후에 선택한 USB나 Wi-Fi는 큰 성공을 거두어 일반 PC에도 표준으로 자리잡았죠. 이를 볼 때 애플이 성공할만한 신기술을 알아보는 눈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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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엄밀히 말해 애플이 iPod으로 성공을 거둔 원인은 애플이 그만큼 소비자의 마음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애플은 30년 넘게 컴퓨터를 만들어 오면서개인용 컴퓨터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에 영향을 끼친 다섯가지 영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5. 마우스
4. Wi-Fi
1999년, 맥월드 액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iBook에 아무런 선도 연결하지 않은 채 인터넷 접속을 했을 때, 사람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은 곧 유선 인터넷이었기에 무선 인터넷을 쓰는 모습이 신기했기 때문이죠. 애플은 당시 신기술인 Wi-Fi를 바탕으로 한 AirPort를 내놓아 무선랜 대중화에 기여하죠. 그 후 10년이 되지 않아 무선랜은 컴퓨터 사용 환경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애플에서 처음 내놓은 포터블 컴퓨터는 무게가 7kg이 넘는 괴물이였고, 당연히 잘 팔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후, 절치부심 끝에 새로 내놓은 파워북 시리즈는 노트북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파워북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키보드를 화면 가까운 쪽에 배치함으로 자연스럽게 손목을 컴퓨터 본체에 기댈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표준화한 디자인이지만, 그 당시 다른 노트북은 아무 이유 없이 키보드를 화면에서 멀게 배치함으로 (사진), 손을 허공에 유지한 채 타자를 쳐야 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애플의 창의성이 노트북 디자인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예이지요.
2. 베이지색 컴퓨터의 퇴조
1. USB
USB는 애플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인텔과 MS를 비롯한 몇몇 회사가 내놓은 표준이죠. 하지만 애플이 1998년 주변기기 연결 포트로는 USB 밖에 없는 iMac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주목받기 시작했지요. 물론 기존의 PS/2 포트나 병렬포트가 워낙 구식이라 언젠가 USB 포트로 대치될 것이긴 하였지만, 애플이 USB를 전적으로 지지함으로 이러한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음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만약 애플의 선택이 없었더라면 컴퓨터 제조사는 "USB를 장착한 컴퓨터를 내놓으려 해도 여기 연결할 주변기기가 없다"고 했을 테고, 주변기기 제조사는 "USB용 주변기기를 내놓으려 해도 이를 연결할 컴퓨터가 없다"고 했을 테니까요. 이런 식으로 사장된 컴퓨터 기술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애플의 업적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의외로 애플의 혁신 중 애플이 자체 개발한 기술은 별로 없군요. 즉, 이미 나온 기술을 잘 활용해서 사용자가 쓰기 좋게 포장해 내 놓는 것이 애플의 강점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애플이 80년대에 밀던 SCSI나 그 후에 밀던 Firewire 등은 지금까지 그리 큰 성공을 못거두거나 사장되었죠. 그에 비해 90년대 말 이후에 선택한 USB나 Wi-Fi는 큰 성공을 거두어 일반 PC에도 표준으로 자리잡았죠. 이를 볼 때 애플이 성공할만한 신기술을 알아보는 눈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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